글로벌 반도체장비 '톱5' 중 성장률 1위는 AMAT, 수익률 1위는 KLA
톱5 업체, 지난 2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
2021-08-23 장경윤 기자
개리 딕커슨 AMAT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가 디지털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강력한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기록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고, 회사의 광범위하고 유용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통해 향후 몇 년간 좋은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ASML도 뛰어난 성적을 냈다. 2분기에 매출 40억2000만 유로(약 5조4000억원), 영업이익 12억3900만 유로(약 1조6800억원)를 각각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37%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30.8%다. ASML은 차세대 반도체 공정의 핵심 기술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대당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장비를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납품한다. 2분기에는 총 9대의 장비를 판매했다. 2분기 전체 장비 주문 물량은 83억유로(11조2500억원)로, 1분기 대비 75% 급증했다. 이 가운데 극자외선(EUV) 장비 주문액은 49억유로에 달했다. 램리서치는 회계연도 기준 4분기(3월 말~6월 말)에 41억4500만 달러(약 4조8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3억2640만 달러(약 1조57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7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1.7%를 기록했다. 램리서치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3D 낸드플래시 제조업체 전반에 걸쳐 강력한 수요가 발생했고, 파운드리 및 로직 부문 솔루션도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시스템 사업부 매출이 2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2% 상승했다"며 "고객지원사업부 매출도 1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1% 성장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TEL은 지난 4~6월에 매출 4520억엔(약 4조5200억원), 영업이익 691억엔(약 7450억원)을 각각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2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3%다. TEL은 분기 보고서에서 "IoT, AI, 5G 등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생산장비 시장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KLA는 지난 4~6월 동안 매출 19억2500만 달러(약 2조2700억원), 영업익 6억3300만 달러(약 74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5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2.9%다. 리처드 월레스 KLA 최고경영자는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강하게 지속되면서 내년까지 산업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반도체 장비 산업에 대한 성장 전망치를 지난 분기 20대 초중반에서 이번 분기 30대 중반으로 높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