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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첨단소재, 중동에 실리콘음극재 공장 짓는다

UAE 아부다비에 연산 1만5000톤 규모 공장 건립

2021-08-23     이상원 기자

인동첨단소재가 아랍에미리트에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을 짓는다.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이 중동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회사는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K-배터리 기술 진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동첨단소재는 합작사 FIC EMEA, 투자사 프로맥스인베스트먼츠(이하 프로맥스), 아랍에미리트 왕가 일원과 함께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MOU는 아랍에미리트(UAE) 수도인 아부다비에 연산 1만5000톤 규모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건립하는 게 골자다. 2023년까지 3000톤 공장을 우선적으로 짓고 단계적으로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국내 배터리 기업인 인동첨단소재, 에프아이신소재, 유로셀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토대로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세 회사는 각각 음극소재 제조, 실리콘 음극재 제조, 배터리 셀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음극재는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가 높아 차세대 음극재 소재로 불리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음극재 소재인 흑연에 실리콘을 일부 배합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흑연으로만 이루어진 기존 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최소 3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대신 실리콘이 쉽게 부서지는 성질이 있어 이 점을 해결하는게 주요 과제다. 국내에서는 한솔케미칼이 실리콘 음극재 생산을 준비 중이다.

FIC EMEA는 국내 3사(인동첨단소재·에프아이씨신소재·유로셀)와 영국 투자그룹 FIC UK가 합작해서 설립한 법인이다. 합작사는 유럽 및 중동 지역에서 실리콘 음극재 제조와 판매를 담당한다. 국내 3사는 기술이전을 통한 지분을 확보하고 실리콘 음극재 사업화를 추진한다. 지분율은 국내 3사가 48%, FIC UK가 52%다.

인동첨단소재 유성운 대표는 "최근 중동지역에서도 전기차 등 친환경 에너지에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중동의 자본력과 우리의 기술 및 노하우를 결합해 실리콘 음극재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