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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시고, 롤러블·슬라이더블 패널 평가장비 개발

주력 폴더블 패널 평가장비 이어 제품군 확대 하반기 20억~30억원 규모 장비 신규수주 전망 "내년엔 스트레처블·트위스터블 평가장비 개발"

2021-08-24     이기종 기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패널 평가장비 업체 플렉시고가 롤러블·슬라이더블 패널 평가장비를 개발했다. 기존 폴더블 패널 평가장비인 '폴디'(Foldy) 시리즈에 이어 제품군이 확대됐다.

이기용 플렉시고 대표는 "롤러블과 슬라이더블 패널 평가장비 개발을 마쳤다"며 "폴디 시리즈처럼 상온과 항온·항습 환경에서 패널을 평가할 수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장비 이름은 '롤리&슬라이디'(Rolly&Slidy) 시리즈다.

폴디와 롤리&슬라이디 시리즈는 폴더블 패널을 접고 펼 때, 롤러블·슬라이더블 패널을 말거나 늘릴 때 패널의 갈라짐(크랙) 발생 여부와 내구성 등을 검사한다. 회사는 평가 과정에서 패널에 인장·압축 응력 등 외력을 주지 않아 패널 자체 내구성을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비가 패널에 주는 스트레스를 없앴다는 의미로 '스트레스 프리'(Stress Free:스트레스가 없는) 기술이란 이름도 붙였다.

플렉시고는 이번에 롤러블·슬라이더블 패널 평가장비를 개발하면서 제품군을 확대했다. 현재 회사 주력장비인 폴더블 패널 평가장비는 애플 등에 이미 납품했다. 폴더블 패널 평가장비에 이어 롤러블·슬라이더블 패널 평가장비 납품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폴더블 제품 시장은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이미 진출했고, 애플도 2023년에 참전할 가능성이 크다. 폴더블 패널 응용처도 현재 스마트폰 중심에서 노트북 등 IT 제품으로 확대될 수 있다. 플렉시고는 올 하반기에 20억~30억원 규모 장비 신규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플렉시고 장기 목표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평가 표준화'다. 폴리이미드(PI) 기판을 사용해 유연한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다양한 폼팩터 제품 내구성 평가기준을 제시하고 이 시장을 주도한다는 것이 회사 계획이다. 새 폼팩터 패널을 평가할 때 완제품 업체와 패널 기업, 부품·소재 업체가 모두 같은 기준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플렉시고는 또 스트레처블과 트위스터블 패널 평가장비도 내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과 정부과제를 진행 중이다.

플렉시고는 법인을 설립한 지난 2017년 일진디스플레이에 폴딩 내구성 장비를 출하했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애플과 중국 BOE 등 국내외 주요 업체에 장비를 공급했다. 회사 매출 목표는 내년 100억원, 2024년 1000억원, 2026년 2000억원 이상이다. 기업공개(IPO)는 당초 2023년 계획이었지만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로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목표 시기가 2026년으로 밀렸다.

회사 지분은 이기용 플렉시고 대표가 75%, 원익투자파트너스가 25% 보유하고 있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018년 10억원을 플렉시고에 투자했다. 본사는 충남 천안에 있다. 직원은 23명이다. 사명 플렉시고(FlexiGo)는 '플렉시블'(Flexible)과 전진이란 의미의 영단어 '고'(Go)의 합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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