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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FET 시장, 중국 공격적 투자 나서며 점유율 확대

중국 업체, IPO와 M&A 통해 제조 시설 확대 향후 5년간 자동차 중심으로 MOSFET 시장 성장할 전망 

2021-08-30     이나리 기자

전력반도체 모스펫(MOSFET) 시장에서 유럽, 미국, 일본 업체들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중국 업체들은 소비자 및 오토모티브용 MOSFET 수요 증가에 따라 기업공개(IPO)를 통해 파운드리 투자를 늘리고, 인수합병(M&A)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30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2020년 MOSFET 시장에서 독일 인피니언이 매출 19억6200만달러를 올려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2위 온세미(미국), 3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탈리아·프랑스), 4위 비쉐이인터테크놀로지(미국), 5위 르네사스(일본) 등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중국은 아직까지 MOSFET 제조 점유율은 미비하지만, MOSFET 판매율은 38%에 달했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최근 중국은 자국 내 MOSFET 생산량을 늘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욜디벨롭먼트는 "최근 중국 정부는 MOSFET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 제조를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의 지린시노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JSMC), 시란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차이나리소스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CR마이크로) 등은 다양한 MOSFET 제품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년 전만 해도 중국 업체들의 MOSFET는 유럽, 미국 제품들에 비해 성능이 낮다고 여겨졌으나 최근 일부 중국 업체의 제품은 주요 플레이어와 유사한 성능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은 MOSFET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300mm(12인치) 파운드리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의 화황그룹의 HH그레이스와 캔세미 등의 파운드리 업체는 12인치 팹에 투자해 이미 생산을 시작했다. 시은세미컨덕터는 CR마이크로와 넥스페리아와 함께 12인치 팹을 구축하는 중이다. CR마이크로는 지난해 IPO를 통해 시설투자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0mm(8인치) 라인을 확장에 성공했다. SMIC도 지난해 상하이증시에 2차 상장하면서 최대 530억위안(약 9조원)을 조달해 12인치 제조시설을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MOSFET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윙텍 소유인 네덜란드 업체 넥스페리아는 지난 7월 영국 파운드리 업체 뉴포트웨이퍼팹(NWF)을 인수했다. 해당 팹은 주로 MOSFET, 트렌치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중국계 사모펀드인 와이즈로드캐피털도 국내 기업인 매그나칩 인수를 추진 중이다. 매그나칩의 주력 생산 제품인 MOSFET 전력반도체와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의 제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해당 인수건에 대해 오는 9월까지 심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MOSFET은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 수요 덕분에 성장세를 보였다면, 향후 5년간은 자동차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MOSFET 시장은 2020년 75억달러(8조7352억원)에서 2026년 94억달러(10조9481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 및 전기자동차용 MOSFET 매출은 2020년 15억달러(시장점유율 21%)에서 2026년 30억달러(점유율 3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소비자부분은 2020년 28억달러에서 2026년 26억달러로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