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모토화학, 한국에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공장 짓는다
2021-09-01 이나리 기자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한국에 첨단 반도체 소재인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 공장을 짓는다.
스미토모화학은 자회사인 동우화인켐 익산 공장에 ArF 포토레지스트 공장을 증설한다고 1일 밝혔다. 새 공장은 2024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이날 스미토모화학의 투자 규모는 최소 100억엔(약 105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기존 오사카 공장 증설과 더불어 한국 공장까지 완공되면 ArF 포토레지스트 생산 능력은 2019년의 2.5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스미토모화학은 포토레지스트 시장 세계 4위 업체다.
ArF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에 전자 회로를 미세하게 인화할 때 쓰이는 첨단 소재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만 Ar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한 스미토모화학은 이번 한국 공장 증설로 첫 해외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2019년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기업과 거래하던 한국 반도체 대기업들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분산생산을 요청해 왔다. 스미모토화학은 이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스미모토화학은 일본에서 원료를 들여와 한국에서 조합해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일본 소재 업체들도 한국 내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다이킨공업은 내년 10월 40억엔을 들여 충남 당진에 불화수소 공장을 증설한다. 앞서 지난해 TOK는 수십억엔을 추가로 투자해 인천 송도에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공장을 증설했고, 생산을 시작했다. 일본 간토덴카 공업은 천안 신공장에서 반도체용 특수가스인 황화카르보닐을 지난해부터 생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