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46만2000대…중국 내 판매량이 21%
EV볼륨스, 올해 전기차 판매량 610→640만대로 상향 조정
2021-09-02 이상원 기자
지난 7월 전세계 전기차(EV) 판매량이 46만4200대가량로 집계됐다. 당초 예상치인 51만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스웨덴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높은 판매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는 7월 전세계 상위 15개국에서 46만4200대의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PHEV)가 팔렸다고 2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YoY) 100% 증가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총 284만여대다.
7월에는 전기차 판매량 기준 상위 15개 국가 중 스웨덴을 제외한 나머지 14개국의 판매량이 일제히 상승했다. 가장 많은 전기차를 구매한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에서만 25만1000대가 팔렸다. 2위는 미국(5만2600대), 3위는 독일(5만5600대)이다.
한국은 7월에 7700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최근 정부에서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 성장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1일,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11조7900억원의 예산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예산안에는 2025년까지 수소차 2만8000대, 전기차 20만7000대를 보급하고 충전시설을 확충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반면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판매실적은 다소 줄었다. 미국과 노르웨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전기차(284만3700대) 판매량은 전체 승용차(3209만5900대) 판매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이 차이는 빠르게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EV볼륨스는 "7월 자동차 시장의 약세와 부품 부족에도 전기차는 중국을 중심으로 강한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올해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PHEV) 예상 판매량을 610만대에서 64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또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시행 등이 전기차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