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하이센스, 100만원대 55인치 OLED TV 출시
중국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의 공격적 마케팅
2019-04-21 이종준 기자
중국 TV시장점유율 1위업체 하이센스(Hisense, 海信)가 100만원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출시한다. 하이센스는 경쟁업체보다 늦게 OLED TV에 뛰어드는 만큼, 공격적 마케팅을 예고했다.
하이센스는 지난15일 TV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55인치 OLED TV 가격이 1만999위안(약 186만원)이라고 발표했다. 선(先)주문 500대 한정물량은 9999위안(169만원)에 팔겠다고도 했다. 하이센스의 65인치 OLED TV 가격은 2만3999위안(407만원)으로 정해졌다.
LG전자의 국내 55인치 OLED TV 신제품 최저 가격은 23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와 일본 소니의 OLED TV는 좀 더 비싸고 중국업체 제품은 더 싼 편이지만, 그런 것을 감안하더라도 하이센스는 늦게 뛰어든 만큼 작정하고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센스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생태계'에 15번째로 맨 나중에 합류했다. 이날 행사에서 하이센스 판매법인의 왕웨이(王伟) 총경리는 "작년 하반기에 오세아니아대륙과 일본 시장에 OLED TV를 출시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OLED TV를 만들었다"며 "LG(디스플레이)와도 교류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현지언론 중국신문망(国新闻图片网)은 "하이센스가 아닌 중국내 다른 TV업체들은 55인치 OLED TV를 1만2000~1만5000위안(203만원~254만원)에 팔고 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중국시장조사업체 중이캉(中怡康) 등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중국 TV시장 15년 연속 점유율 1위업체다. 올해 들어 판매량과 판매금액 모두에서 20%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미국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작년말기준 55인치 TV용 OLED패널 가격은 555달러(63만원)였다. 하이센스의 지난해 일본 TV시장 판매량기준 점유율은 19%로 샤프(30%), 파나소닉(20%)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소니가 13%로 그 뒤를 이었다. 하이센스는 2017년 도시바의 TV사업을 인수한 바있다. 하이센스의 지난해 세계 TV시장 판매량기준 점유율은 7%로 삼성전자(18%), LG전자(12%), 중국 TCL(8%)에 이은 4위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