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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보브, 신사업 '연기감지용 MCU' 해외 고객사 확보…매출 다각화

하이완, 사이커와 9월 공급 계약 체결  가전제품 중심에서 IoT, 자동차, 엣지컴퓨팅으로 매출 확대

2021-09-06     이나리 기자

어보브반도체가 신사업인 연기감지용 마이크로프로세서(MCU) 사업을 본격화한다. 최근 해외 고객사 두 곳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매출 다각화에 나섰다. 전제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가전제품 및 모바일 MCU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MCU로 사업 분야를 넓히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어보브반도체는 이달 초 미국 캐리어의 자회사인 하이완에 스모크 감지용 MCU 공급을 체결했다. 또 중국 사이커에도 스모크 감지용 MCU 공급하는 계약을 이달 중 체결할 예정이다. 

어보브반도체는 연기감지용 MCU 신제품을 2019년 1종(A96L322), 2020년 2종(AL1113, A96L523), 올해 상반기 1종(A96L533)을 출시했다. 이들 칩은 통신 기능의 칩을 MCU와 '원칩화'했다는 게 특징이다. 

어보브반도체의 연기감지용 MCU 매출은 아직까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비하나, 매년 소폭으로 성장세다. 2019년 약 4억73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약 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급 체결을 기점으로 연기감지용 MCU 매출이 내년부터 의미 있는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기감지용(화재 감지기) MCU는 빌딩, 주택, 산업용 건물에서 소방안전을 지원하는 시스템에 활용된다. 센서가 일정 온도 이상을 감지하면 네트워크 통신을 통해 화재를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연기감지용 MCU는 인명 피해를 방지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안전성 기준이 엄격하고, 인증 받는 기간만 6개월 이상 소요된다. 특히 중국은 자국 기업의 반도체를 우선적으로 인증해주는 추세다. 중국 내 공급이 체결되면 대량 공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어보브반도체는 신사업으로 차량용 MCU, 인공지능(AI) 엣지컴퓨팅용 MCU 등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어보브반도체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모바일기기 무선충전용 MCU 개발을 올 상반기 완료했으며, 현재 공급을 준비 중이다. 또 저속 주행시 차량 측면 및 후방 사각지대 장애물을 초음파 센서를 감지할 때 연산을 해주는 주차보조시스템(PAS)용 MCU를 국책과제로 개발 완료했다. 엣지 컴퓨팅용 MCU는 2024년 이후부터 공급을 목표로 한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어보브반도체 매출 비중은 가전(48%), 모바일(20%), 리모컨(13%), 전력솔루션(9%), 컨슈머(9%) 순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 가전제품향 MCU가 코로나19로 인한 가전제품 시장 호조로 매출 증가가 컸다.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 위닉스, 필립스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2분기 매출은 409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