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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옵틱스, 카메라·렌즈 모듈 사업 철수..."OIS 사업 집중"

구조조정·유상증자 결정

2021-09-09     이기종 기자
해성옵틱스

삼성전자 스마트폰 2차 부품 협력사 해성옵틱스가 카메라 모듈 사업과, 렌즈 모듈 사업에서 철수하고 카메라 모듈용 광학식손떨림방지(OIS) 액추에이터 사업에 집중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해성옵틱스는 지난 5월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카메라 모듈 사업은 매각하고 렌즈 모듈 사업은 축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번에 렌즈 모듈 사업까지 매각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카메라 모듈 사업 중단에 대해 해성옵틱스는 "국내 고객사는 주로 하이엔드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지만, 국내 대기업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을 늘리면서 국내 고객사의 하이엔드 카메라 모듈 수주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국내 고객사는 삼성전기, 국내 대기업은 삼성전자를 말한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을 늘리면서 삼성전기의 카메라 모듈 물량이 감소했고, 덩달아 해성옵틱스의 외주 생산 카메라 모듈 물량도 줄었다는 의미다.

렌즈 모듈 사업 중단에 대해서는 "중국 및 대만 업체에서 국내 렌즈 모듈 업체보다 월등한 생산능력과 특허 등을 앞세워 국내 대기업에 납품 물량을 확대했고, 당사 고객사는 렌즈 모듈 시장 급성장에 따라 자체 내재화 생산시설을 확충했다"며 "렌즈 사업은 시장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주 물량이 감소해 영업손실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 설명에서 중국 및 대만 렌즈 업체는 각각 서니옵티컬(중국)과 라간정밀(대만)을 가리킨다. 라간정밀과 서니옵티컬 등은 특허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삼성 스마트폰 렌즈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해성옵틱스 관계자는 "두 사업부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핵심 (OIS) 사업 경쟁력 강화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운영자금과 신규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다. 조달자금 규모는 270억원, 유상증자 납입일은 다음달 15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적자사업 중단으로 단기에는 매출이 감소할 수 있지만 중장기에는 사업체질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 나타나는 4분기부터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함께 OIS 사업 매출과 수익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