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 IoT 모듈 출하량, 올 2분기 처음으로 1억대 넘겨

스마트미터, POS,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IoT 도입으로 성장

2021-09-10     장경윤 기자
셀룰러 IoT 모듈 시장이 산업계의 적극적인 사물인터넷 기술 도입으로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  9일(현지 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셀룰러 IoT 모듈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해 1억개를 넘겼다. 분기 기준으로 1억개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셀룰러 IoT 모듈은 사물인터넷(기기 간 상호연결) 구현을 위해 무선 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칩을 일컫는다. 네트워크는 물론 스마트미터, 산업용 센서, 산업 자동화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올 2분기 셀룰러 IoT 모듈 성장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분야는 5G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9배 증가했다. LTE CAT.1(IoT 산업을 위해 설계된 LTE의 일종) 분야도 출하량이 2배 늘었다. 특히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분야는 전체 셀룰러 IoT 모듈 출하량 중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NB-IoT는 대역폭을 줄이는 대신 저전력으로 광역 네트워크 연결을 가능케하는 통신 기술이다. 효율성이 높아 5G 사물인터넷의 표준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이 이번 분기 전체 NB-IoT 모듈 출하량 중 약 85%를 차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중국 퀵텔이 21.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 내에서 급증한 NB-IoT 및 LTE Cat 1 모듈의 수요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49% 늘었다. 중국 파이보콤(7.9%), 이탈리아 텔릿(7.1%), 프랑스 탈레스(7.0%) 등이 퀵텔의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스마트미터, POS, 자동차, 라우터 및 CPE 등이 주로 셀룰러 IoT 모듈 성장세를 견인했다. 스마트미터란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계측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정보를 전달하는 장치다. 국내에서도 한국전력이 가구 당 소비전력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스마트미터 보급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전체 셀룰러 IoT 모듈의 평균판매단가(ASP)는 5G 제품 출하량 증가와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하반기에도 5G 모듈에 대한 수요는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반도체 부족으로 3분기에는 전 분기에 비해 공급 부족에 시달릴 위험이 더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