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코스닥 상장하는 원준, "실리콘계 음극재·탄소섬유 분야 진출"
9월 27~28일 청약, 10월 코스닥 상장 예정
IPO 공모자금, 실리콘계 음극재 및 탄소섬유 사업에 투입
2021-09-14 이상원 기자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첨단소재 열처리솔루션 기업 ㈜원준이 음극재 소성로와 공정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원준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열처리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실리콘계 음극재 및 탄소섬유 분야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는 내달 IPO 이후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다. 원준은 이번 공모를 위해 100만4807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공모 희망밴드는 주당 5만2000~6만원이다. 오는 15~16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한 뒤 최종 공모가를 결정한다. 이어 이달 27~28일 일반 청약을 한 뒤 10월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원준의 사업은 크게 소성로 사업과 공정기술 사업으로 나뉜다. 주요 생산 제품은 RHK(Roller Hearth Kiln) 소성로와 PK(Pusher Kiln) 소성로다. 소성로는 장비에 공급된 소재에 열과 가스를 주입해 화학 반응을 일으켜 물질을 섞는 장비다. 원준의 RHK는 최대 2800도까지 온도 및 가스 제어가 가능하다. RHK 소성로는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생산에, PK는 음극재 생산에 주로 사용된다.
원준은 공정기술 사업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원준은 배터리 소재 생산 공정을 턴키(일괄)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현재까지 누적 10만톤 규모의 배터리 양극재 공정 설계 실적을 올렸다.
원준은 전고체 배터리 열처리 장비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 파트너사에 파일럿 장비를 공급하고 열유체 시뮬레이션과 테스트 장비를 활용한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원준은 지난 2019년 중국 생산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20년 미국법인(ONEJOON Inc.)도 세웠다. 올해 1월에는 독일의 열처리 전문기업 ETS(Eisenmann Thermal Solutions)를 인수해 ‘ONEJOON GmbH’로 이름을 바꿨고, 폴란드에도 현지 생산법인(ONEJOON Sp.ZO.O)을 세웠다.
이성제 원준 대표는 “배터리 양극재 분야에서 쌓아온 실적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해 음극재, 탄소섬유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끊임없는 도전과 기술 혁신으로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넘버원(No.1)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