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티, 내년 초까지 'SiC 전력반도체' 생산능력 2배 확충
연말 혹은 내년 초까지 증설 마무리 목표
생산능력 연간 300억~350억원 규모에서 600억원으로 상승 전망
2021-09-24 장경윤 기자
예스티가 자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를 통해 SiC 전력반도체 사업을 확대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예스티의 자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는 포항에 위치한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생산 공장을 내년 초까지 중축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예스파워테크닉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SiC 전력반도체 설계 및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1월에는 SK그룹 투자전문 지주회사 SK㈜로부터 26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전력반도체는 전자기기, 자동차 내에서 전력을 제어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에는 실리콘(Si) 소재가 주로 활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Si에 비해 전력 변환효율과 고온·고전압에서의 내구성이 높은 SiC 수요가 늘고 있다.
테슬라·도요타·현대차 등 자동차 업체들도 차세대 소재로 SiC를 낙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iC 전력반도체의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현재 30%에서 오는 2025년에는 6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예스파워테크닉스는 SK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포항 나노융합기술원에 위치한 제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100mm, 150mm 2개 라인 중 현재 150mm 라인에 생산 설비를 추가적으로 도입하는 중이다.
증설 완료 시기는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생산능력(capa)은 기존 연간 300억~350억원 규모에서 600억원 규모로 2배가량 늘어나게 된다.
예스티 관계자는 "예스파워테크닉스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에 들어가고 중화권 업체와 5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고객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며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증설이 마무리 돼 생산능력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SiC 및 GaN 전력반도체 매출액은 지난해 8억5400만 달러에서 오는 2029년 5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