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테크 "삼성디스플레이 QD-OLED용 PCA 라인 확보 계획"
QD-OLED TV용 PCA 라인 5개 2024년까지 증설 계획
"삼성D, 삼성전자·소니 등에 QD-OLED 시제품 전달"
온라인 기자간담회서 공개...다음달 8일 코스닥 상장
2021-09-24 이기종 기자
다음달 코스닥 상장 예정인 씨유테크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인쇄회로조립(PCA) 생산라인 5개를 2024년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씨유테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 QD-OLED 시제품을 삼성전자와 소니 등에 전달했고 향후 2차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희승 씨유테크 부사장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말 QD-OLED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씨유테크는 고객사 QD-OLED TV 생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2023년과 2024년에 PCA 생산라인을 각각 3개, 2개 만들겠다"고 밝혔다.
PCA는 부품을 조립(A:Assembly)한 상태의 인쇄회로기판(PCB)을 말한다. PCA 또는 PCBA라고 부른다. 경성인쇄회로조립(RPCA)과 연성인쇄회로조립(FPCA), 경연성인쇄회로조립(RFPCA)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PCA 생산에는 표면실장기술(SMT:Surface Mount Technology)이 필요하다.
씨유테크가 2024년까지 QD-OLED TV용 PCA 라인 5개를 확보하면 월 20만대 규모 QD-OLED TV에 대응할 수 있다. 씨유테크는 QD-OLED TV 한 제품에 필요한 PCA를 컨트롤 보드용 1개, 소스 보드용 2개 등 모두 3개로 본다. 회사는 이 부문에서 1000억원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는 1차 투자를 마친 충남 아산 Q1 라인에서 올해 말 QD-OLED 패널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QD-OLED 2차 투자를 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에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모듈을) 중국 쑤저우에서 생산했는데 QD-OLED는 베트남에서 생산할 것"이라며 "씨유테크는 삼성디스플레이 2차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생산법인의 유휴부지(1만1263제곱미터)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씨유테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TV용 시제품을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 등에 전달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TV 디스플레이용 PCA는 씨유테크의 미래 성장 동력이다. 자동차와 헬스케어 등도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씨유테크 매출에서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PCA 비중이 75% 수준으로 절대적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연간 출하량이 14억대로 정체돼 있지만 OLED 채용 확대에 따른 FPCA 수요 상승이 씨유테크의 기대요인이다. 회사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동우화인켐, 일본 샤프 등이다.
하지만 씨유테크가 투자설명서에서 밝힌 것처럼 PCA 시장은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다. 회사 입장에서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외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해야 지속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씨유테크의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다. 공모주식 수는 525만주(신주 350만주), 공모가 희망범위는 5100~56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최대 294억원이다. 전체 상장예정 주식 수는 1765만7500주다. 수요예측은 23~24일, 일반청약은 28~29일이다.
씨유테크는 지난 2004년 설립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일본 레스타홀딩스다. 씨유테크는 레스타홀딩스의 전자제품제조서비스(EMS) 부문이다. 국내 경기 평택과 중국 동관, 베트남 하남 등 3곳에 법인이 있다. 백영현 씨유테크 대표는 삼성SDI(1983~2010년) 출신으로 지난 2012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2216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이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 1239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