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앤티씨, 지난해부터 LG디스플레이에 3D커버유리 공급
삼성디스플레이 공급 물량은 몇 년새 급감
2019-04-23 이종준 기자
최근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재도전을 밝힌 제이앤티씨(JNTC)가 지난해부터 LG디스플레이에 3D커버유리를 공급한 것으로 23일 뒤늦게 확인됐다. 제이앤티씨는 삼성전자 '엣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3D커버유리를 초기 독점·공급했었던 업체다.
제이앤티씨의 커버유리 가공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40% 가량으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앤티씨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에는 2017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작년부터 매출이 발생했다"며 "매출처 다변화가 이번 상장 재도전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커버유리 가공사업과 더불어 제이앤티씨의 또 다른 주력 사업은 스마트폰 커넥터 제조사업이다. 커넥터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USB타입-C'등 연결부품을 말한다. 작년 매출액에서 커넥터사업 매출비중은 52%, 유리가공사업은 46%로 전해졌다.
제이앤티씨는 지난해 22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커넥터사업과 유리가공사업에서 각각 1190억원, 105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제이앤티씨는 2015년 유리가공사업에서 1385억원 매출, 2016년에는 상반기에만 1174억원의 매출을 올렸었다.
2015년, 2016년 유리가공사업매출 대부분이 삼성디스플레이와 거래에서 발생한 점에 미루어, 제이앤티씨의 작년 삼성디스플레이 공급매출은 예년의 20~30%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자체 제작하는 3D커버유리 물량이 늘었다"고 했다.
유리가공업계 선두업체는 중국 비엘(Biel)과 렌즈(Lens) 2곳이다. 연매출이 400억위안(6조8000억원)을 넘었다고 알려진 비엘은 작년말 홍콩증권거래소 IPO를 연기하고, 만명이 넘는 인원을 줄였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한 바있다.
상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렌즈는 지난해 277억위안(4조7000억원) 매출, 10억위안(17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7%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에 오랫동안 커버유리를 공급해온 국내 육일씨엔에쓰는 전년보다 37% 줄어든 934억원 매출을 지난해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