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22, 물량 절반이 6.1인치 일반형...울트라는 S펜 수납

갤S22 일반형 비중 50~60%로 압도적 'S펜 수납' 울트라 20~30%...플러스 20% 갤럭시S 시리즈 명예회복할지 관심

2021-09-30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내년 초 나올 삼성전자 갤럭시S22(가칭) 시리즈 계획물량의 절반 이상은 6.1인치 일반형 모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중국 업체들에 맞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6.8인치 울트라 모델은 S펜 수납 기능을 갖춘 형태로 출시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 모델별 출하량 비중을 △6.1인치 일반형 50~60% △6.6인치 플러스 20% △6.8인치 울트라 20~30% 등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22 시리즈 모델별 화면 크기는 올해 나온 S21 시리즈와 비교해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이 0.1인치씩 줄었다. 울트라 모델은 전작과 화면 크기가 같다. 물량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6.1인치 갤럭시S22 일반형 모델이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3종씩 출시된 지난해 S20과 올해 S21 시리즈에서 특정 모델 출하량 계획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 S20 시리즈의 모델별 물량 계획은 일반형 40%, 플러스 40~45%, 울트라 10~15%였다. S21 시리즈는 일반형 40%, 플러스 30%, 울트라 30% 등으로 잡혔다. 갤럭시S22 시리즈를 S20, S21과 비교하면 중간 모델인 플러스 비중이 줄어들고 일반형 비중이 늘어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S21 시리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의 사양과 가격을 전작보다 낮춘 바 있다. 애플도 최근 아이폰 신제품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제품 원가와 판매가를 크게 높이긴 쉽지 않아서다.  또한 갤럭시S22 시리즈 중 S22 울트라에는 스타일러스(S펜) 수납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출시되지 않은 갤럭시노트 사용자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갤럭시S 시리즈 중 처음으로 S펜 기능을 지원했던 S21울트라는 수납 공간이 없어 S펜을 별도 휴대해야 했다. 내년에도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갤럭시S22 시리즈 전체 물량 계획은 2000만대 초반으로, 다소 보수적이다. 갤럭시S 시리즈 예년 출하량 3000만대 중반보다 적지만, 물량 계획은 제품 양산이나 출시가 임박하면 바뀔 수 있다. 올해 S21 시리즈도 출하량 계획이 당초 2600만대에서 3000만대로 늘어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 후 물량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여러 부품 중 하나만 부족해도 완제품 생산이 불가능하고 재고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갤럭시S22 시리즈 출하량이 S21보다는 나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S20에 이어 올해 S21 시리즈도 출하량이 2000만대 중반에 그칠 가능성이 커서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S22 시리즈가 갤럭시S 시리즈 예년 출하량인 3000만대 중반을 회복할 것이란 관측은 별로 없는 상태다.  변수는 전세계적인 부품 수급 부족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시장 수요에 따른 탄력적 부품 주문과 완제품 생산 대응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스마트폰은 출시 후 3개월간 판매가 집중되고, 초반 1개월이면 흥행 여부가 결정돼 초기 수요 대응이 중요하다. 지난해 갤럭시S20울트라는 수요가 삼성전자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일부 부품 수급 차질로 판매 적기를 놓쳤다.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부품 협력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갤럭시S 모델 1대를 판매해 올릴 수 있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A와 M 시리즈 모델을 여러 대 팔아야 달성 가능하다. 플래그십 제품 판매가 부진하면 전체 수익이 줄어들고 연쇄적 부품 가격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