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D램·낸드 가격 보합세…향후 전망은 엇갈려
9월 D램·낸드 주력 제품 평균 고정거래가격, 전월과 동일
D램은 4분기 하락세 전망…낸드는 보합세 혹은 소폭 상승 전망
2021-09-30 장경윤 기자
9월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D램은 수요 감소로 향후 가격 하락이 예상되며, 낸드 가격은 견조한 수요를 이어가며 보합세 혹은 소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3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9월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과 동일한 4.1 달러를 유지했다. D램 가격은 지난 7월 말 고점을 찍은 이후 보합세를 보이는 추세다.
4분기 고정거래가격은 5~10%, 혹은 그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PC OEM 업체들이 현재 8~10주간의 D램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4분기 노트북 출하량도 전분기 대비 약 5% 감소하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사와 고객사 모두 내년 1분기에도 D램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고객사들이 D램 주문을 축소하면서, 공급업체들은 4분기 매출을 늘리기 위해 10% 이상 할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메인스트림인 8GB DDR4 PC용 D램 모듈의 경우 평균 34.8달러를 기록했다. 현물 시장에서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25달러에 머물러 있다.
트렌드포스는 "지속적인 수요 부진으로 인해 PC용 D램 모듈의 현물 가격의 반등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PC OEM 업체들이 높은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4분기 실제 거래량도 전분기에 비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낸드플래시 제품인 128Gb 멀티레벨셀(MLC) 8월 고정거래가격도 전월과 동일한 평균 4.81달러를 기록했다.
낸드를 탑재하는 제품 시장은 D램 탑재 제품 시장에 비해 수요가 견조했으나, OEM 업체들이 비메모리 IC 수급난에 시달린 탓에 SLC와 MLC 낸드 모두 공급 초과 상황에 이르렀다.
트렌드포스는 "부품 간 수급 격차가 컴퓨터향 낸드 수요에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향후 낸드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보다 높은 급의 TLC, QLC 낸드 제품의 가격은 더 안정적일 것이라고도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