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5년간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에 6억유로 투자

새 성장 프로그램 '레벨 업' 일환...전체 30억유로 투자 앞선 5개년 계획 '브라이트 퓨처' 목표 2년 일찍 달성

2021-10-07     이기종 기자
김우규
머크가 2025년까지 5년간 일렉트로닉스 사업에 30억유로(약 4조12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이 가운데 6억유로(약 8200억원)를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소재에 투자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달 열린 머크의 캐피탈 마켓 데이에서 발표된 일렉트로닉스 사업 부문의 '레벨 업'(Level-Up) 성장 프로그램 일환이다. 레벨 업 프로그램은 규모와 기술, 포트폴리오, 역량 등 서로 연결된 4개 성장축에 집중한다. 일렉트로닉스 사업은 레벨 업 프로그램을 통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성장 기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일렉트로닉스 사업은 최첨단 소재 솔루션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장기고정자산에도 20억유로(약 2조75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일렉트로닉스 사업은 '변화의 시기'에서 '실행과 성장의 시기'로 전환을 발표하며 두 번 연속 매출 전망을 상향했다. 2021~2025년 일렉트로닉스 사업의 유기적 성장 목표는 3~6%다. 머크는 지난 2018년 발표한 일렉트로닉스 사업의 5개년 혁신 프로그램 '브라이트 퓨처'(Bright Future)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2년 일찍 달성했다. 머크 이사 겸 일렉트로닉스 사업 최고경영자(CEO)인 카이 베크만은 "일렉트로닉스 사업의 새 성장 프로그램 '레벨 업'을 통해 글로벌 생산규모를 늘리고 연구개발과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처럼 성장 산업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 베크만 CEO는 새 투자계획 발표 후 한국을 찾아 머크의 소재 연구·생산기지를 방문하고 있다. 8일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투자협의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우규 한국 머크 대표는 "이번 투자계획은 지난 4월 경기도와 논의 후 발표한 2억유로(약 2700억원)를 웃돈다"며 "한국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