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새 커버유리 '센세이션 알파' 출시...비보 제품에 첫 적용
커버유리 최초 '리튬알루미노붕규산' 유리 사용
"낙하 내구성 2배로 향상"...스크래치 저항성 높여
2022-10-12 이기종 기자
독일 쇼트가 커버유리 소재에 붕소를 추가한 '센세이션 알파'(Xensation α)를 11일 출시했다.
센세이션 알파는 기존 커버유리 표준 소재인 리튬과 알루미늄에 준금속인 붕소를 추가한 '리튬알루미노붕규산(LABS) 유리'를 활용했다. LABS 유리가 커버유리 소재에 쓰인 것은 처음이다.
쇼트는 "센세이션 알파가 기존 리튬알루미노실리케이트(LAS) 유리보다 낙하 내구성과 스크래치 저항성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LAS 유리보다 이온교환 성능도 개선됐다고 쇼트는 설명했다. LABS 유리를 적용한 센세이션 알파는 중국 비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에 가장 먼저 탑재된다.
쇼트는 "지난 2011년 출시한 LAS 유리가 고급 커버유리 제품 표준소재가 됐다"며 "LABS 유리를 도입한 신제품이 커버유리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두 배 높이 낙하 테스트에서 센세이션 알파가 경쟁사의 LAS 기반 프리미엄 커버유리보다 내구성이 개선됐다"며 "거친 표면바닥에 떨어졌을 때 내구성이 우수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성인 남성 기준 허리 높이에서 떨어뜨리던 낙하 테스트를 어깨 위에서 떨어뜨렸을 때도 내구성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다.
쇼트는 "크눕 경도 테스트에서 기존 알루미노실리케이트(AS) 유리나 LAS 유리로 만든 커버유리보다 LABS 유리가 스크래치 저항성이 높았다"며 "(LABS 유리는) LAS 유리의 화학적 강화 잠재력과 유리 세라믹의 단단한 유리 구조, 붕규산 유리의 스크래치 저항성을 모두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쇼트는 신제품 발표 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질의응답(Q&A)에서도 센세이션 알파 두께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경쟁사인 미국 코닝은 커버유리 신제품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두께가 0.4~1mm라고 밝힌 바 있다. 전작인 고릴라 글래스 6 두께는 0.4~1.2mm였다. 당시 코닝은 비슷한 두께에서 스크래치 내구성과 낙하 충격을 모두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쇼트는 지난 2011년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LAS 커버유리 '센세이션 업'(Xensation Up)을 공급한 뒤 커버유리 분야에서 스마트폰 제조사와 다년간 협력해왔다. 센세이션 업은 비보 X60프로와 X70프로에 탑재됐다. 오포 워치 및 화웨이 아너 플레이5도 쇼트 유리를 사용한다.
쇼트는 폴더블 스마트폰용 '센세이션 플렉스'(Xensation Flex)도 공개한 바 있다. 쇼트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울트라신글래스(UTG) 커버윈도는 화학강화 처리된 UTG 센세이션 플렉스가 있어 가능하다"며 "쇼트는 삼성의 공급업체로 폴더블 스크린이란 새로운 세대 기기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쇼트의 커버유리 제품 그룹총괄 루츠 클리페는 "연구실 낙하 테스트에서 센세이션 알파 커버유리 낙하 내구성이 비약적으로 개선됐다"며 "신제품은 커버유리 품질을 높였고 스마트폰 제조사는 최상위 제품용 선택폭이 넓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