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에이치테크, 美듀폰과 OLED 소재 공급계약...71억원

지난해 매출액 대비 83% 수준 7년간 장수명 OLED 소재 납품

2021-10-13     이기종 기자
현서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업체 피엔에이치테크가 미국 듀폰과 2028년까지 장수명 OLED 소재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규모 71억원은 지난해 매출 대비 83.6% 수준이다. 피엔에이치테크는 듀폰의 한국법인 롬엔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와 71억원 규모 디스플레이 소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이달 8일부터 2028년 10월 7일까지 7년이다. 피엔에이치테크는 초기 운전자금으로 선급금 600만달러(약 71억원)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피엔에이치테크 관계자는 "듀폰은 디스플레이 업계 변화를 선도할 소재를 장기적으로 독점 공급받고, 피엔에이치테크는 실적 퀀텀 점프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피엔에이치테크가 듀폰과 공동 개발해온 장수명 OLED 소재는 OLED 수명과 밝기 등을 개선할 수 있다. 피엔에이치테크는 세계 최초로 장수명 블루 OLED 소재 상용화에 성공했다. OLED 수명 연장을 위한 소재 개발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이다. 피엔에이치테크는 현재 스마트폰과 TV에 적용 중인 OLED는 수명 문제를 해결해야 응용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수명 OLED를 사용하면 OLED 수명을 최대 20~30% 늘릴 수 있다. 듀폰은 지난 2017년 다우 케미칼과 합병해 농업, 소재과학, 특수제품 등 사업을 하고 있다. OLED 소재 사업을 하는 듀폰 전자재료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에 재료를 공급 중이다. 그간 LG디스플레이에 소재를 주로 공급해온 피엔에이치테크는 이번 계약으로 두 회사에 모두 공급할 기반을 확보했다. 향후 공장 증설로 수주 확대에 대응할 예정이다. 피엔에이치테크는 레드, 그린 등 장수명 OLED 소재도 개발 중이다. 피엔에이치테크는 듀폰과 소재 개발 영역을 확대해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OLED는 얇고 가벼운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고 명암비가 뛰어나며 전력효율이 높다. 하지만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빛이 밝지 않아 최대 밝기를 구현하면 수명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블루 OLED는 다른 색상보다 빨리 저하돼 황변 현상이 나타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