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가격, 현재 1KWh당 143달러에서 2030년 93달러로 하락"

SNE리서치, 제12회 KABC2021에서 전망 밝혀 전기차 보급 확대 위해선 배터리값 인하가 필수

2021-10-13     이상원 기자
전기차 판매량 확대를 위해서는 배터리 가격 인하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배터리 가격이 현재 1킬로와트시(KWh) 당 143달러에서 2030년 93달러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3일 SNE리서치가 주관한 제12회 KABC 2021 행사에서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와 최영민 LG화학 상무는 배터리 가격 관련 전망을 제시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K-배터리의 기회와 도전'이란 주제의 환영사를 통해 "배터리 시장이 점점 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며 "최근 화재사건 등 우려할만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러한 문제들이 원만하게 해결되면서 시장은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배터리 리사이클, 차세대 전지, 규모가 커진 원통형 배터리 등에 대한 부분들이 새로운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배터리 가격 인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테슬라 등 자동차 제조업체가 50%에 달하는 배터리 비용 절감 목표를 제시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배터리 수급'과 재료비·운영비·팩/시스템 비용 전반에 달하는 '원가 절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가격은 꾸준히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1킬로와트시(KWh)당 188달러(약 22만원)에 달하는 배터리 가격은 2021년 143달러(약 17만원)까지 감소했다"며 "2030년에는 93달러(11만원)까지 낮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날 연사로 참석한 최영민 LG화학 상무도 'e-모빌리티 트렌드와 LG화학의 배터리 소재 개발 전략'을 발표하며 배터리 가격 인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상무는 "원자재 가격을 인하하더라도 배터리 가격은 3% 정도밖에 낮아지지 않는다"며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 못지 않게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2.7%), 배터리 재사용(5.3%) 및 재활용(6.1%) 등을 활용하면 23%에 달하는 추가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용 배터리의 경우, 잔존가치를 측정해보면 90% 이상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들도 있다"면서 "기업 뿐 아니라 국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배터리 가치 사슬을 구축하고 운송과 전력 부분을 신속하게 연결해 순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13~14일 이틀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행사 첫날에는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 최영민 LG화학 상무, 고주영 삼성SDI 상무, 김창환 현대자동차 상무 등이 글로벌 배터리 산업과 차세대 모빌리티에 대해 발표했다. 14일에는 남상철 RIST 연구위원, 조우석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박사, 김준형 SK이노베이션 팀장,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원준 이성제 대표, 손승현 SNE리서치 상무 등이 연사로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