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리튬메탈, 기존 배터리 한계 넘을 수 있는 중요 기술"

13일 SNE리서치 주최 'KABC 2021' 행사서 미래 배터리로 강조

2021-10-13     양태훈 기자
SK이노베이션의
현대차가 리튬메탈배터리를 탑재한 차세대 전기차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높으면서 부피는 적게 차지해 전동화에 더 유리하다는 게 이유다. 김창환 현대차 친환경에너지랩장(상무)은 13일 SNE리서치 주최 'KABC 2021' 행사에서 "2025년까지 100만대를 목표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아이오닉5·6·7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E-GMP의 성능과 관련된 부분은 100% 배터리에 달려 기존 리튬리온배터리(LIB)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리튬메탈 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환 상무는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리튬메탈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실제로 가격과 에너지 용량, 안전성 등에서 발전하고 있다"며 "이 중 가장 앞선 곳은 SES(솔리드에너지시스템)로, GM에서 밝혔듯이 SES의 기술은 500회 이상 충·방전이 가능한 수준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 7월, 1억달러를 투자해 SES와 기술연구개발협약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ES가 보유한 리튬메탈배터리 기술은 에너지 밀도를 리터당 최대 1000와트까지 구현할 수 있다. 이는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25%가량 높은 수치다. 김 상무는 "리튬메탈배터리의 충·방전이 500~700회 정도라도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 한 번 충전으로 700~800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며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향후 5~10년 동안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결국 누가 이기느냐 하는 문제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서 가장 이길 수 있는 것을 누가 만드느냐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이 때문에 리튬메탈배터리는 앞으로 새로 등장할 모든 배터리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리튬메탈 외에도 전고체, 리튬에어 등 배터리 출력 및 고속충전, 주행거리 등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요소 기술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