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레벨3 자율주행 '제네시스 G90' 출시 앞두고 핵심 부품 양산 준비
'4D 이미징 레이더'부터 '영상제어기 로직', '라이다' 등 개발
"레벨3 이상 자율주행 신뢰성 확보 위해 모든 준비"
2021-10-13 양태훈 기자
현대모비스가 내년 출시예정인 현대차의 '제네시스 G90' 출시를 앞두고,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보조하는 핵심 부품 양산 초읽기에 들어갔다.
고봉철 현대모비스 ADAS시스템센터장(상무)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1 자율주행 산업혁신 포럼'에서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차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SVM(서라운드 뷰 모니터링), MFC(다기능 전방인식 카메라), 전방 레이더의 오버랩에 더해 추가적인 전·후방 오버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 센터장은 이어 "레이더, 카메라, 라이다 중 어떤 센서가 (레벨3 이상 자율주행차에) 정답인지 아직은 알 수 없어 모든 것들을 다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 상무는 "모비스는 레이더, 카메라, 라이다를 기본적인 센서로 보고, 기술 내재화를 진행 중으로, 예컨대 전방 카메라용 영상인식 칩셋의 경우, 직접 개발해 양산을 진행 중"이라며 "레이더는 인피니언, TI, NXP 등의 칩셋을 활용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나, 국내외 협력사와 레벨3·4 대응을 위한 고성능 4D 이미징 레이더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영상제어기용 인식 로직(반도체)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공동개발 중으로, 올해 주행 영상인식을 확대할 수 있는 제어기 양산에 성공했다"며 "나아가 프리-스페이스, 주차선, 전방위 보행자, 전·후방 차량 등을 인식할 수 있는 주차용 영상인식 제어기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고성능 센서인 라이다 역시 자체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 상무는 "라이다도 개발 중이며, 레벨3와 레벨4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우선은 레벨3에 먼저 활용하는 형태로 개발하고 있고, 지금 개발 중인 제품이 최종적인 라이다 제품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레벨3 이상 정밀 측위를 위한 정밀지도 제어기 역시 개발 중으로, 이는 기존과 달리 다양한 도로지표들을 측위할 수 있다"며 "차로 중심선부터 차로 경계선, 시설물의 종류, 도로 경계정보, 노면마킹정보 등을 측위할 수 있으며, 무선 업데이트 기능도 포함한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