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올해 애플 아이폰 OLED 점유율 10% 육박...삼성D·LGD 추격

BOE, 올해 아이폰 OLED 1500만대 이상 납품 전망 이달 아이폰13용 최종승인 유력..."시간은 BOE 편"

2021-10-19     이기종 기자
애플
올해 애플 아이폰 OLED 시장에서 BOE 점유율이 10%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해 나온 아이폰12용 OLED를 납품 중인 BOE는 이달 안에 아이폰13용 OLED도 최종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시간은 BOE 편"이란 평가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올해 애플 아이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1500만대 이상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나온 아이폰12의 수리(리퍼브) 및 신품용 OLED 물량과, 올해 신제품 아이폰13용 OLED 물량 전망치를 모두 더한 수치다. 아이폰13용 OLED의 경우 BOE는 지난달 애플로부터 조건부 승인(리스크 오더)을 받았는데, 이달 안에 최종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BOE는 조건부 승인에 따라 쓰촨성 면양 B11 라인에서 아이폰13용 OLED를 생산 중이다. 최종승인을 받으면 본격 양산 체제로 전환한다. BOE의 아이폰12용 OLED 납품량은 상반기 600만대를 기록했고, 10월 중순 현재 누적 1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BOE의 하반기 아이폰12 OLED 생산량은 월평균 100만~150만대 수준이다. BOE의 올해 아이폰12 OLED 출하량은 보수적으로 보면 1200만대, 공격적으로 잡으면 1500만대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BOE가 연말까지 납품할 아이폰13용 OLED 물량을 더하면 올해 BOE의 연간 아이폰 OLED 출하량은 더 많아진다. BOE는 자체적으로 연말까지 아이폰13용 OLED를 500만대까지 납품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공급량은 200만대 초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BOE가 연말까지 아이폰12·13용 OLED를 1500만대가량 출하하면 올해 모두 1억대 중반대로 추정되는 아이폰 OLED 시장에서 BOE 점유율은 한 자릿수 후반대가 된다. 업계에선 아이폰 신제품 시리즈 출하량을 출시 후 1년간 1억2000만~1억4000만대로 본다. 신제품 물량에 1년 전 모델 등 레거시 아이폰까지 더하면 연간 아이폰 OLED 물량은 1억대 중반이다. BOE로선 아이폰 신품 및 신제품 OLED 납품을 시작한 첫해인 올해 1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BOE의 올해 아이폰 OLED 출하량 예상치 1500만대는 올해 초 BOE 자체 목표였던 2000만대에는 못 미치지만 국내 업계 전망치는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초 국내 업계에선 BOE의 올해 아이폰 OLED 물량은 1000만대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BOE가 아이폰 OLED 물량을 빠른 속도로 늘린 배경에는 애플의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BOE는 거의 매달 아이폰 OLED 승인 절차를 진행했다. BOE가 연거푸 품질기준을 만족하지 못했지만 승인 절차가 반복되면서 업계에선 BOE가 결국 아이폰13용 OLED를 납품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승인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애플이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BOE로선 패널 문제점을 빨리 찾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애플은 내년 아이폰14(가칭) 시리즈 라인업 4종 가운데 최소 1종의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TFT를 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BOE는 LTPS TFT 방식 OLED만 만들 수 있다. 아이폰14 시리즈 상위 라인업(프로) 2종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TFT를 적용한다. 나머지 1종의 TFT는 LTPS와 LTPO 중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OE는 아이폰12·13에 이어 내년에도 6.06인치 모델에 OLED를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LTPO TFT 방식 아이폰 OLED를 납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LTPO 방식 아이폰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만 공급했다. BOE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란 대형 고객사가 사라져 새 고객사 확보가 절실하고, 자국 정부 보조금 덕에 생산수율이 낮아도 저가 공세를 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