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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美 스텔란티스와 23GWh 규모 합작사 설립

2025년까지 연산 23GWh 규모… 향후 40GWh로 확장 가능성

2021-10-22     이상원 기자
삼성SDI

삼성SDI가 오랜 침묵을 깨고 미국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손잡고 2025년까지 미국에 23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함께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합작사의 구체적인 위치와 사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합작사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스텔란티스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합작사의 배터리 생산 규모를 23GWh에서 40GWh로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오는 2025년 7월로 예정된 신북미자유협정(USMCA) 발효를 앞두고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삼성SDI의 배터리 생산 공장은 국내 울산, 유럽 헝가리, 중국 서안을 합쳐 총 4곳으로 확대된다.

이번 발표로 스텔란티스와 국내 배터리 셀 업체와의 합작사 규모가 가시화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8일 스텔란티스와 연간 40GWh 규모 합작사를 세운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2분기에 공장을 착공해 2024년 1분기부터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가 2025년까지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공급받는 배터리 물량은 총 63GWh 규모가 된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모두 미국 배터리 셀 공장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 규모를 향후 40GWh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40GWh)와 제네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얼티엄셀즈(70GWh) 외에도 북미에 단독으로 40GWh 규모 공장을 짓고 있다. 향후 스텔란티스와 국내 배터리 셀 업체와의 거래량이 더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이다.

스텔란티스는 세계 4위 완성차 업체다.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7월 공개한 'EV DAY 2021' 행사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과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차량 중 각각 70%와 40%를 전기차 모델로 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5년간 약 41조원을 투자해 유럽과 북미 등에 5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2025년까지 130GWh, 2030년까지 260GWh 규모 배터리 용량을 확보해야 한다.

전영헌 삼성SDI 사장은 "앞으로 합작법인을 통해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과 품질·안전성을 바탕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