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반도체 매출 1448억 달러…역대 최고치 경신

전년동기 대비 27.6% 증가

2021-11-02     장경윤 기자
전 세계 반도체 업계가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출하량 증대로 올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올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총 1448억 달러(17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매월 집계하는 반도체 산업 매출액은 3개월 간의 매출액 평균치를 기반으로 계산된다. 미국 반도체 업계의 98%와 미국 외 반도체 업체 3분의 2가량이 조사 대상이다. 이에 따른 올 3분기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1448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7.6%, 전분기 대비 7.4% 증가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액 평균치도 7월 454억 달러, 8월 472억 달러, 9월 483억 달러로 꾸준한 계단식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33.5%), 유럽(32.3%), 아시아 태평양·기타(27.2%), 일본(24.5%), 중국(24.0%) 순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미국(3.9%), 유럽(2.0%), 일본(2.0%), 아시아 태평양/기타(1.9%), 중국(1.5%) 순이다. 존 뉴퍼 SIA 회장은 “반도체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반도체 업계의 생산량 증대 노력이 더해져 반도체 출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이번 분기에는 미국 지역으로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들 역시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매출은 26조41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 전기 대비 16%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전년동기 대비 45%, 전기 대비 14% 오른 11조80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