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리튬인산철과 경쟁하는 양극재 만들 것"

NMX‧OLO 양극재 추가 개발 연내 유럽 진출 구체화

2021-11-05     이수환 기자
이동채
에코프로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개발을 다각화한다.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하이니켈 제품 외에도 코발트를 아주 적게 쓰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는 양극재를 선보일 계획이다. 4일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포항 영일만1일반산업단지 에코프로 포항캠퍼스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코발트 프리(NMX), 저코발트(OLO) 양극재를 선보이겠다"며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 "리튬인산철이 배터리 시장의 대세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에코프로가 망간 함유량을 높인 하이망간 양극재 외 NMX, OLO 등의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테슬라, 벤츠 등 완성차 업체들이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조달 비중을 늘리겠다고 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위주의 양극재를 주로 다뤘다. 중저가 모델을 만들어 제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니켈, 코발트보다 저렴한 망간 등의 원소재를 쓰면 그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유럽 진출에 대해선 연내 발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인센티브 등의 문제로 밝힐 수는 없지만 해당 국가에서 한 달 정도면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 진출은 내년 발표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오는 2026년까지 유럽 1조1000억원, 미국 9000억원 등 총 2조원을 투입해  이번 기업설명회는 에코프로가 에코프로비엠(양극재), 에코프로이엠(삼성SDI 합작사), 에코프로GEM(전구체), 에코프로CnG(재활용), 에코프로이노베이션(리튬), 에코프로AP(가스) 등 포항캠퍼스 내 양극재 생산부터 폐배터리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관련 생태계 구축 완료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코프로는 2026년 배터리 사업에서 14조원 매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양극재 생산량은 현재 7만7000톤에서 48만톤으로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