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전용 서비스 앱스토어 만든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TaaS 본부장, HMG 개발자 콘퍼런스서 밝혀 자동차보험, 차량공유, 충전, 주차 등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2022-11-11     양태훈 기자
11일
현대차그룹이 자동차보험 가입부터 차량 공유, 주차, 충전, 결제 등 다양한 모빌리티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앱스토어'를 만든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TaaS 본부장(포티투닷 대표)은 11일 HMG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와 앱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라이프를 경험한 것처럼 다양한 이동의 목적을 만족시키기 위한 모빌리티 경험을 우위해선 전용 앱스토어가 만들어지고, 그 안의 데이터들이 서로 연결되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은) 개발자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 많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 플레이스(앱스토어)를 형성, 파트너들의 데이터와 기술들로 새로운 서비스들이 만들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 파트너사들과 함께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는 더욱 확장된 모빌리티 및 로지스틱스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위한 오픈 플랫폼을 준비 중이고, 내년에 이를 정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라며 "현대차그룹의 TaaS 비전은 전기차, 수소차, PBV, UAM, 로봇 등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술 및 경쟁력 있는 다양한 디바이스들과 센서에서 축적되고 있는 데이터를 연결해 모빌리티 기술 플랫폼과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HMG
현대차그룹이 구축한 얼라이언스에는 현재 첫차, 현대해상, 캐롯, 카피치, 오일나우 등 23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차량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를 최적화하는 동시에 더 많은 킬러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각종 데이터를 통합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에도 나설 계획이다. 송 사장은 이에 대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개발자 플랫폼은 현대차그룹이 가지고 있는 모든 종류의 이동 수단을 연결해 쉽고 빠르게 모빌리티 서비스들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하는 오픈 API로 구성됐다"며 "이는 차량 제원 정보, 운행 정보, 주행거리, 차량 상태, 운전 습관 API들로 구성, 앞으로는 승용뿐만 아니라 상용,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PBV, UAM까지 여러 종류의 이동 수단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데이터 레이크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발자 플랫폼에서는 단순히 이동 수단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도화된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서비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서비스 및 API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차량 상태와 주행 데이터를 통해 안전 운행 지수, 차량 잔존 가치 등과 같이 차량의 상태를 지표화할 수 있고 별도의 센서 없이 실내 주차 위치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티투닷이
송 사장은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활용한 현대차그룹의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 사업 확대 계획도 공유했다. 이는 송 부사장이 대표를 겸임하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측된다. 포티투닷은 이를 위해 최근 지도플랫폼 개발회사 '아이나비시스템즈'에 지분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송 사장은 이와 관련해 "모빌리티나 로지스틱스 서비스의 가장 필수적인 기술 요소는 바로 지도이며, (이를 위해) 향후 대규모의 디바이스 센서와 이동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맵 레이어들을 구현할 것"이라며 "서비스 특화된 도로 정보를 활용하는 모빌리티 및 물류 서비스 사업 특화된 맵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인텔레전스와 지도, 아이디, 결제 등이 포함된 공통 모듈까지 완성된 형태의 플랫폼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