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 더 떨어지나...코닝, 10.5세대 기판공장 추가 가동
코닝, 中허페이·우한 이어 광저우 LCD 유리기판 공장도 가동
LCD 패널 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도...9·10월 패널가 15% 급락
2021-11-12 이기종 기자
LCD 패널 가격이 석달째 급락하는 가운데 미국 코닝이 중국 내 세 번째 10.5세대 기판 공장 양산에 들어갔다. 이곳은 일본 샤프(대만 폭스콘에 인수)의 광저우 10.5세대 SIO 공장에 기판을 공급한다.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코닝 10.5세대(2940x3370mm)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공장이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 10일 양산 가동 기념식도 열었다.
코닝의 광저우 10.5세대 LCD 유리기판 공장은 중국 내 코닝의 10.5세대 기판 공장으로는 세 번째다. 앞서 코닝은 지난 2018년 안후이성 허페이, 지난 5월 후베이성 우한에서 차례로 10.5세대 기판 공장을 가동했다. 코닝이 베이징과 쓰촨성 충칭 등에서 가동 중인 8.5세대(2200x2500mm) LCD 기판 공장을 더하면 모두 일곱 곳의 LCD 기판 공장이 가동 중이다.
양산에 들어간 코닝 광저우 10.5세대 기판 공장은 샤프의 광저우 10.5세대 SIO 공장에 기판을 공급한다. 코닝의 10.5세대 허페이 기판 공장은 BOE의 허페이 B9, 코닝의 10.5세대 우한 기판 공장은 BOE 우한 B17 공장에 각각 유리기판을 공급한다.
중국 내 코닝의 10.5세대 기판 공장이 셋으로 늘면서 BOE와 샤프는 65인치 이상 초대형 LCD TV 패널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10.5세대 기판이 8.5세대 기판보다 초대형 패널 생산성이 높다. 10.5세대 기판 한 장에서는 65인치 패널은 8장, 75인치는 6장 만들 수 있다. 면취율이 95% 이상이다. 같은 시간에 10.5세대 패널 생산라인은 65·75인치 패널을 8.5세대보다 2~3배 만들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최근 LCD TV 패널 가격이 급락세라는 점이다. 지난해 6월 하반월부터 1년 가까이 오르던 LCD TV 패널 가격은 최근 석달째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7개 크기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 9월과 10월 각각 15.8%, 15.5% 급락했다.
LCD 패널 생산능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중국 현지에서도 나오고 있다. 10.5세대 유리기판 면적이 8.5세대 기판 면적의 두 배 수준이어서 그만큼 패널을 싼값에 생산할 수 있다.
BOE는 올해 말 허페이 B9 공장 생산능력을 10.5세대 LCD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12만(120K)장에서 155K로, 우한 B17 공장은 월 120K에서 180K로 각각 30%, 50% 늘릴 예정이다. 중국의 또 다른 패널 업체인 CSOT는 10.5세대 공장 두 곳(광둥성 선전 10.5세대 T6·T7 공장)의 생산능력을 설계 기준 월 90K에서 105K로 17%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CSOT는 일본 아사히글라스(AGC)에서 10.5세대 유리기판을 공급받는다.
한편, 6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은 2024년까지 두 자릿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TV 업체는 기존 주력 제품인 32~55인치 TV 수익성이 떨어져 대형화를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