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D램 시장서 점유율 격차 지속 '확대'

삼성, 3분기 D램 매출 116.8억 달러…점유율 44%로 상승 SK하이닉스도 매출 상승세, 점유율은 다소 떨어져

2021-11-17     장경윤 기자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로 전 세계 D램 시장이 3분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공급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간의 점유율 격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 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액은 265억69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116억8000만 달러의 매출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전분기(105억1000만 달러) 대비 11.1% 증가했다. 점유율 역시 올해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분기 42%에서 2분기 43.6%로, 3분기에는 44%로 집계됐다. D램 시장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3분기 72억2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분기(67억2000만달러) 대비 7.5% 증가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은 경쟁업체들의 가파른 성장세로 다소 하락하는 추세다. 1분기 29%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SK하이닉스는 2분기 27.9%, 3분기 27.2%로 점유율이 축소됐다. 3위 업체인 마이크론은 3분기에 전분기(67억2000만 달러) 대비 11.8% 증가한 60억9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분기 22.6%에서 22.9%로 소폭 상승했다. 주요 D램 공급업체들의 3분기 호실적에는 D램 단가 상승, 첨단 공정의 적용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7월 말 3.88 달러에서 4.15달러로 상승한 뒤 9월 말까지 동일한 가격을 유지했다. 동시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3분기에 1z나노 제품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넓혔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분야가 전체 D램 시장의 수요를 뒷받침하면서 대부분의 D램 공급업체들의 3분기 출하량이 소폭 증가했다"며 "수익성 또한 단가 상승과 첨단 공정 기술의 비중 확대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에는 D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10월 D램 PC향 범용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의 평균값은 3.71달러로, 전달(4.10달러)보다 9.51% 하락했다. PC향 D램 가격이 하락한 것은 약 1년 만이다.  트렌드포스는 "대부분의 D램 고객사 재고 수준이 높고, 공급과 비교해 수요가 적게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 상황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내년 전 세계 D램 시장 매출 규모를 올해 추정치(912억7000만 달러)와 비슷한 915억4400만달러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