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프스타일 TV라인업에 세로TV 추가

20·30대 밀레니얼세대가 주타겟

2019-04-29     이종준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가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에 신제품 '더 세로'를 추가했다. 삼성전자 세로TV는 세로 방향 스크린이 기본이다. 화면을 돌려 기존 TV처럼 가로방향 시청도 가능하다. 시청 영상의 가로·세로 비율에 맞춰 스크린이 알아서 돌아간다. 다음달 말 출시예정이다.  삼성전자 한종희(57)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스마트폰의 모바일 시청경험을 50배 크게 즐길 수 있다"며 "20·30대가 주축인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컨텐츠 소비 패턴을 관찰한 끝에 나온 제품"이라고 말했다. "3년전에 나왔던 아이디어인데 그동안 기성세대의 반대가 많았다"며 "그러나 최근 세로로 나온 콘텐츠의 양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고도 했다. 한 사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옥림빌딩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손목에 스마트와치를 차고 청바지에 흰 운동화, 흰티에 남색 카디건을 걸친 차림이었다. 그는 "TV사업에서 밀레니얼세대의 구입 비중은 69%"라며 "밀레니얼세대로 구성된 밀레니얼위원회(committee)를 운영, 피드백을 받아 그들의 시각을 이해하려 했다"고 했다. "밀레니얼세대의 연령대는 18~34세"라고도 했다.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모바일 콘텐츠들이 세로 형태라는 점에 착안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간편한 미러링(Mirroring) 기능 실행만으로 모바일 기기의 화면과 세로형 스크린을 동기화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쇼핑, 게임,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존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인 '더 세리프'와 '더 프레임'의 2019년 신제품도 함께 소개했다. 신제품에는 삼성전자 TV브랜드 'QLED' 패널이 적용됐다. QLED 패널은 퀀텀닷필름을 추가해 색재현율을 높인 LCD패널을 말한다. QLED 패널 적용으로 TV를 보지 않을 때 스크린에 날씨, 시간, 이미지 등을 띄우는 '매직스크린' 기능을 세리프TV와 프레임TV에서도 사용할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매직스크린 기능을 QLED 제품군에만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세리프'는 심미적 가치에 중점을 둔 TV제품"이며 "'더 프레임'은 '아트모드' 기능을 통해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마치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TV"라고 했다. 더 세로는 우선 43인치 크기 제품만 출시된다. 가격은 189만원으로 다른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 제품보다 인치당 가격이 높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추종석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43인치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수요(니즈)가 있으면 언제든 준비할 계획"이라며 "해외거래선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TV가 선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제품이 된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말했다. 더 세리프와 더 프레임은 43인치(159만원), 49인치(189만원), 55인치(219만원) 크기에서 가격이 같다. 더 프레임은 65인치(339만원)까지 출시된다. 삼성전자 VD사업부는 2016년 세리프TV를 시작으로 2017년 프레임TV를 연이어 선보였다. 2년만인 올해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에 세로TV를 새로 추가했다. 한 사장은 "작년에 세리프TV를 중단한다고 했을때 가격이 두배로 오르는 기현상을 봤다"며 "라이프스타일 TV 제품군 매출은 매년 두 배이상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 행사가 열린 옥림빌딩에 라이프스타일 TV 전용 팝업스토어 '새로보다'를 오픈, 6월 2일까지 5주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