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 사업 속도내는 현대차그룹, 비행체용 수소연료전지파워팩 실증

현대모비스 청라 수소연료전지공장서 2023년부터 양산

2021-11-18     양태훈 기자
UAM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전략에 발맞춰 최근 비행체용 수소연료전지파워팩 개발하고, 실증을 진행 중이다. 18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되는 인천 청라 수소연료전지 공장에서 수소 UAM용 연료전지파워팩을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파워팩은 수소연료전지와 수소탱크가 하나의 모듈로 구성된 전원공급장치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50킬로와트(kW)급 파워팩 개발을 완료했으며, 추가로 30kW 파워팩도 개발 중이다.
인천
현대차 관계자는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 추진 등을 통해 UAM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후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2026년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항공시스템을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는 게 우선적인 목표고, 2028년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넥쏘를 통해 확보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접목해 독보적인 효율성과 (장거리) 주행거리를 갖춘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도 병행할 예정"이라며 "2030년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차는 전날(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업무협약식을 열고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 대한항공과 UAM 생태계 구축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UAM 개발·제조·판매·운영·정비·플랫폼을 아우루는 사업화 모델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UAM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의 설계·시공을, KT는 UAM 통신인프라 및 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대한항공은 UAM 운항·통제 시스템 개발 및 물류 운송서비스 사업 모델 연구 등을 맡을 예정이다. 항공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 외에도 두산, 한화 등 다수 업체들이 2026년을 타깃으로 상업용 UAM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UAM 사업과 관련해 초기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우버가 관련 사업들을 정리하면서 혼선을 좀 겪었지만, 최근 사업 방향을 재정돈하고 파트너십을 재정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UAM 시장은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촉발된 비대면 경제활동의 증가와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UAM 시장 규모가 2040년에 1조5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