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금탑산업훈장 수상

반도체산업협회, '제14회 반도체의 날' 및 '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식 이정배 사장, 최명배 와이아이케이 대표 등 52명 정부 포상 수상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미중 갈등 속 중국사업 차질 우려에 "아직 시간 많다"

2021-11-22     장경윤 기자
이정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이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협회장 이정배)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4회 반도체의 날' 및 '한국 반도체산업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 300여명의 반도체 분야 산·학·연 관계자가 참석했다. 반도체의 날은 국내 반도체 수출이 최초로 연 100억 달러를 돌파한 1994년 10월을 기념해 제정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기념식을 한 달 미뤘다.  이정배 반도체산업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반도체 산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 주력 사업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10월 이미 수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과감한 투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협회 및 회원사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내 반도체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52명에 대한 포상도 함께 열렸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세계 최고의 모바일·서버용 D램 개발·양산에 기여한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이 수상했다. 은탑산업훈장은 국내 최초로 메모리 테스트 장비를 국산화하고 반도체장비 해외 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한 최명배 와이아이케이 대표가 받았다. 산업포장은 이현덕 원익IPS 대표, 이성재 SK하이닉스 부사장, 이상기 DB하이텍 부사장이 각각 수상했다. 또 대통령 표창은 권원택 케이씨텍 사장, 안정훈 SK실트론 부사장, 이태경 이오테크닉스 부사장, 국무총리표창은 고대협 LX쎄미콘 상무, 박상종 피에스케이 전무, 신동영 에프에스티 전무, 임태준 버슘머트리얼즈 한양기공 대표가 수상했다. 산자부 장관표창은 구광희 월비에스엔티 상무 외 39명이 받았다. 문승욱 장관은 축사를 통해 "K-반도체 벨트 구축이 빠르게 실현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또한 민간 투자를 적극 뒷받침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또한 민관 공동투자를 통해 3500명 규모의 석박사급 인력양성사업 신규 추진, 1200명 규모의 반도체 전공트랙 내년 신설, 재직자 중심 교육과정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 방안에 대해서는 "12월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를 개최해 사람, 기술 투자를 중심으로 양국간 실질적인 반도체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앞서 로이터 등 외신은 미국 행정부가 중국 견제의 일환으로, SK하이닉스의 중국 D램 공장에 EUV장비 반입을 불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석희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공장에 EUV 장비 반입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얘기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1A나노미터 공정에 EUV 장비를 갓 도입하는 단계인 만큼, 중국 공장 첨단화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은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네덜란드 ASML로부터 향후 5년간 EUV 장비를 도입하는 계획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UV 장비 적용은) 현재 이천에서만 하기도 바쁘다”며 “계속 들여올 것이며, 충분히 협조하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재 중국 정부의 승인절차만 남아있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건에 대해선 “(중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