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제조기업 엠에스오토텍, 자율주행 운반시스템 업체로 변신중
2016년 자율주행 솔루션업체에 지분 투자
현대차와 자율주행 무인 운반시스템 관련 협업
2021-11-24 양태훈 기자
자동차 차체를 만드는 엠에스오토텍이 최근 자율주행 무인 운반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엠에스오토텍은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무인 운반시스템(AGV·Automatic Guided Vehicles)과 관련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자율주행 무인 운반시스템은 공장 등의 산업 현장에서 화물이나 자재 등을 지정된 장소까지 자동으로 운반하는 차량 시스템을 말한다. 인건비를 줄이는 동시에 작업효율도 높일 수 있어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만 자율주행 무인 운반시스템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14.5%씩 성장해 27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엠에스오토텍은 2016년 세종공업과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모비어스(현 모비어스앤밸류체인)'에 공동투자해 지분 11.43%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2019년부터 핵심 부품(구동계) 개발에 나서는 등 자율주행 무인 운반시스템 개발에 주력해왔다. 엠에스오토텍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지난 7월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현지 공장에 대한 자율주행 이송로봇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엠에스오토텍은 세계적인 친환경차 전환의 가속으로 현대차가 생산 효율성 향상을 위해 자율주행 무인 운반시스템 도입을 늘리면서 수혜를 볼 전망이다.
엠에스오토텍 측은 "그간 축적한 회사 역량을 기반으로 전동차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고, 신규로 성장하는 친환경차 중심의 생태계 변화에 부합한 기술 개발과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무인 운반시스템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대차그룹과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엠에스오토텍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1조2165억원, 영업이익 268억원을 올렸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19% 증가한 1조153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