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케피코, KR모터스·LG엔솔과 글로벌 전기이륜차 시장 공략 나선다

KR모터스와 소형·경형 전기 이륜차 개발 협력 "동남아 넘어 유럽 시장까지 진출할 것"

2021-11-26     양태훈 기자
전기
현대케피코가 KR모터스,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손잡고 글로벌 전기 이륜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26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현대케피코는 최근 국내 2위 이륜차 제조사 KR모터스와 협력해 수랭 전기 소형 이륜차 '이루션(제품명 : HKR-68E)' 생산을 시작했다. 이루션은 현대케피코가 개발한 6.8kW급 구동 모터와 수랭 방식의 열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전기 이륜차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NCM 배터리를 사용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4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90km에 달한다. KR모터스 측은 "현대케피코, LG화학과 협업해 내수 배달 전기 이륜차 시장을 우선 선점하고, 이후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는 국내 배터리 교환서비스(BSS) 실증 사업을 진행해 요기요에 라이더 차량 10대를 공급, 서울 강남 서초 지역에서 시범 운행 중"이라고 말했다.  KR모터스는 현대케피코와 친환경 전기구동 방식의 e-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해 유럽 시장까지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케피코의 3kW급 인휠 전동 부품을 적용한 '경형급 전기 이륜차(제품명 : HKR-30E)'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내년 중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케피코의
현대케피코는 해외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KR모터스, E3모빌리티 등 국내기업 외에 인도 PT Brum Brum, PT GARDA ENERGI NASIONAL INDONESIA, 베트남 빈패스트 등 해외 제조사에 전기 이륜차용 구동 시스템 '모빌고'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모빌고 라인업(현재 3·5·7kW급 보유)을 9·15kW급 중·대형으로 확장해 사륜차에 준하는 전기 삼륜차, 초소형 전기차 등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현대케피코 관계자는 "모빌고 시스템은 기존 전기 이륜차 대비 동력성능과 전비가 우수하고, 모빌리티 데이터 서비스까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현대케피코는 국내 및 동남아 시장을 넘어 유럽, 일본 등 이륜차 글로벌 리딩 업체가 자리 잡은 시장으로 보폭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