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1조원대 투자 유치···해외 배터리 소재 공장 증설용

미국·유럽·말레이시아 공장 증설에 사용

2021-11-30     이수환 기자
일진머티리얼즈가 1조1500억원 규모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유럽, 말레이시아 등에서 운용할 동박 공장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자회사 아이엠이(IME)와 아이엠지(IMG)가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6000억원, 4000억원을 보통주로 유치했다. 일진머티리얼즈가 1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모았다. 회사 측은 현재 6만톤인 제품생산 능력을 2025년 20만톤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2만톤, 말레이시아 법인 2만톤, 총 4만톤 규모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말레이시아에 추가 공장이 증설이 완료되는 다음달에는 총 6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 지난 6월 일진머티리얼즈는 해외 자회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IMG를 설립, 말레이시아 생산 법인 IMM을 IMG 자회사로 편입했다. IMG는 11월에 유럽 법인 IME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설 일정을 고려해 미국 법인 IMA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일진머티리얼즈는 2019년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00억원을 투자 유치해 말레이시아에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공장 증설과 생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반도체 패키지에 사용되는 두께 2마이크론(㎛·1마이크론은 백만분의 1미터) 이하의 초극박 동박, 5G용 특수 동박, 전기차 차세대 배터리용 제품 등을 생산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