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앞세운 애플, 4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전망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전망
"애플, 삼성 제치고 4분기 점유율 1위 오를 것"
3분기 글로벌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
2021-12-01 이상원 기자
애플이 올해 4분기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일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과 4분기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21.2%)가 1위, 애플(15.9%)이 2위에 올랐다. 3~5위는 중국 업체(오포·샤오미·비보)가 차지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을 전분기 대비 17.9% 증가한 6900만대로 추산했다. 코로나19로 가동에 어려움을 겪던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이 안정화에 들어서며 가동률이 증가한 점을 반영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 점유율 1, 2위가 다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23.2%의 점유율로 삼성(19.4%)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올해 3분기에 아이폰 5150만대를 생산해, 전분기 대비 생산량을 22.6% 늘렸다"며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4분기에 애플이 삼성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애플은 내년 1분기 아이폰SE 3세대를 2500만대 이상 출하하며 중·저가형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은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폰13 시리즈의 높은 판매량에 기반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달 26일, 애플이 올해 10월동안 중국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한 업체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에서 각종 제품 할인 행사가 이어지는 광군제(11월 11일)를 앞둔 상황이라 다른 주요 OEM은 전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애플은 같은 기간 매출이 4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오포가 13.9%, 샤오미가 12.7%, 비보가 9.8%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 전망치는 당초 13억4500만대에서 13억3500만대로 1000만대가량 낮췄다. 코로나19와 지정학적 긴장 요소, 반도체 생산 능력,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인한 위험성을 반영해서다. 트렌드포스는 "4G 시스템온칩(SoC), 저가형 5G SoC, 디스플레이 패널 드라이버 집적 회로(IC) 등을 포함한 부품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부품 부족이 스마트폰 생산량 증가를 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