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젊어진 SK하이닉스… 노종원·곽노정 사장 승진

CEO 산하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업총괄 신설 제조총괄 곽노정, 사업총괄 노종원 각각 담당 미주 조직 및 기업문화 업그레이드 TF도 신설

2021-12-02     장경윤 기자
SK하이닉스의 노종원 경영지원 담당(부사장)과 곽노정 제조·기술 담당(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두 신임 사장은 각각 CEO 산하에 신설된 '사업총괄', '안전개발제조총괄' 조직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신임 노종원 사장은 40대다. 이번 인사에선 1982년생(38세) 임원도 나왔다. 박정호 부회장과 이석희 사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SK하이닉스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먼저 노종원 경영지원담당(부사장·46)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노 사장은 1975년생으로,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하면 SK하이닉스의 첫번째 '40대 사장'이 된다. 노 사장은 앞으로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비즈니스와 미래성장을 주도하기 위한 CEO 산하 신설 조직인 '사업총괄'을 맡는다. 노 사장은 오래전부터 SK그룹의 핵심 '키맨'으로 불려왔다. KAIST 물리학과와 서울대 기술정책대학원 석·박사 출신으로 2003년 SK텔레콤에 입사했다. 입사 이후 SK그룹에서 중요한 M&A를 성사시켰다. 2012년 SK의 하이닉스 인수, 도시바메모리 투자 등 굵직한 딜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를 10조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한 '빅딜' 건에 있어서도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와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는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겨 미래전략 및 경영지원 업무를 담당했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SK하이닉스의 CFO를 맡아왔다.

곽노정 제조·기술담당(부사장·56)도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곽 사장은 전사 차원의 안전∙보건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신설한 '안전개발제조총괄'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동시에 선진 근로 문화 구축을 위해 신설된 '기업문화 업그레이드 TF' 장()도 겸직한다. 

곽 사장은 고려대 출신으로 1994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 공정기술실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20나노급 D램·낸드플래시 핵심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5년부터는 제조현장의 수율 등 생산관리 업무를 맡았다. 2017년에는 청주 팹(FAB)장을 맡았으며, 2019년 말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인 제조·기술부문 부사장에 올랐다. SK그룹 관계자는 "노종원·곽노정 두 신임사장에 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신임이 무척 두텁다"며 "안방살림은 노종원 사장, 제조파트는 곽노정 사장이 나눠맡는 쌍투마차 체제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내년에도 각자 대표이사를 맡는다. 특히 이석희 사장은 SK하이닉스가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신설한 '미주사업' 조직의 장을 겸직한다. 미주사업 조직은 산하에 '미주R&D' 조직을 만들어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 경쟁력 및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규 임원은 총 29명이 선임됐다. 최초의 전임직(생산직) 출신 임원으로 손수용 담당을 발탁했다. 여성 임원으로 신승아 담당을, MZ세대 우수리더로 82년생 이재서 담당 등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