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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난 지속되는 PMIC…"내년 상반기까지 단가 10% 상승"

평균판매단가 지난해 0.21 달러서 올해 0.23 달러로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난 계속될 것으로 전망

2021-12-07     장경윤 기자

전자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관리반도체(PMIC)가 극심한 공급난으로 지속적인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6일(현지 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MIC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올해 연간 10% 상승해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PMIC는 전자기기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반도체다. 소비자용 가전제품부터 통신, 산업용 제어 시스템,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된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5G 및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PMIC에 대한 수요는 증가해왔다. 전기차, 자율주행차의 급격한 발달 역시 PMIC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PMIC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소비자용 가전제품의 PMIC 리드 타임은 12~26주 수준이며, 차량용 PMIC는 이보다 2배가량 긴 40~52주에 달해 일부 제품의 생산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PMIC 가격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인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현재까지 PMIC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 하고 있다" 며 "2022년 상반기까지 PMIC 평균 단가는 약 10% 상승해 근 6년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PMIC의 공급 부족은 생산 공정의 한계 탓도 있다. PMIC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등과 마찬가지로 주로 8인치 파운드리 공정에서 생산된다. 8인치 파운드리는 현재 반도체 공정에서 주류를 이루는 12인치에 비해 구형으로, 핵심 설비들이 대부분 단종돼 생산능력을 높이기가 어렵다. 이로 인해 다수의 8인치 파운드리 업체는 올해 파운드리 공급 단가를 10~20% 인상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PMIC 공급난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주요 PMIC 공급업체인 TI가 하반기부터 텍사스주 리차드슨에 위치한 RFAB2에서 대량 생산을 시작하고, 파운드리 업체가 PMIC 제조 공정 일부를 12인치로 이설할 계획"이라며 "이로 인해 PMIC 부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