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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8 1세대 탑재한 스마트폰 첫 출시… 성능 향상됐지만 발열은 여전

중국 모토로라, 스냅드래곤8 1세대 탑재한 '엣지X30' 공개 스냅드래곤888보다 성능 올랐지만 발열은 여전

2021-12-10     이상원 기자

모토로라가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 기기를 리뷰한 중국 인플루언서들에 의하면 AP의 성능은 전작인 스냅드래곤888보다 확실히 올랐지만, 발열까지 잡지는 못했다고 평가한다.

중국 레노버의 자회사 모토로라는 9일(현지시각)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 '엣지X30'을 공개했다.

중국 피닉스뉴미디어는 유튜브 채널 피닉스랩(凰家评测Phoenix Lab)을 통해 모토로라 엣지X30 성능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엣지X30은 60Hz 주사율, 2400x1080 해상도에서 3D마크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평균 온도가 50도에 달했다. 최대 온도는 58도다. 비교를 위해 함께 테스트를 진행한 비보 iQOO 8 프로(스냅드래곤888+) 스마트폰은 평균 온도가 40도에 머물렀다.

특히, 열감지카메라에 스마트폰 왼쪽(상단)에 열이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AP에서 발생한 열이 발열 관리 시스템을 통해 외부로 방출되지 못하고 기기 내부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냅드래곤8 1세대는 최근 공개된 벤치마크에서 그래픽 처리 성능이 애플의 A15가 탑재된 아이폰13 프로와 동급이라고 표기돼 관심을 모았다. 스로틀링(Throttling, 발열로 인한 성능저하) 상태에서도 A15와 같은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작부터 이어졌던 발열 문제까지 해결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 엣지X30 일반 버전은 전면 카메라 부분에 구멍이 뚫린 펀치홀 방식을, 스페셜 에디션에는 6000만화소의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UDC는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밑으로 감춰 평상시에는 카메라 구멍이 안 보이도록 감추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가 UDC로 적용한 전면 카메라는 400만화소다.

엣지X30는 후면에 5000만 화소의 광각·초광각 카메라, 200만화소의 심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8기가와 16기가로 나뉜다. 저장용량은 128GB, 256GB로 구분된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144헤르츠(Hz) 6.6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다. 배터리 용량은 5000밀리암페어시(mAh)다. 68와트(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가격은 일반 모델은 3199위안(약 59만원), 스페셜 에디션은 3999위안(약 73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스냅드래곤8 1세대는 내년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와 폴더블폰 Z플립4, Z폴드4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열을 방출하기 위해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와 흑연 패드(Graphite Sheet) 방식을 혼용해왔다. 둘 다 AP에서 발생한 열을 분산해 배출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출시한 갤럭시S10 플러스 모델부터 베이퍼 챔버를 사용했지만 2020년 출시한 갤럭시S21에는 베이퍼 챔버 대신 흑연 패드만 사용하고 크기도 줄였다. 원가절감 차원에서 베이퍼 챔버를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