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플레이 발전전략, 내년에나" 김성진 KDIA 상근부회장

10일 '디스플레이 미래기술 포럼' 이후 밝혀

2021-12-10     이기종 기자
김성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상근부회장이 "(K-디스플레이 산업발전전략은) 내년에나 가능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김성진 KDIA 상근부회장은 10일 서울 역삼 삼정호텔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미래기술 포럼' 이후 "(K-디스플레이 산업발전전략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하는 것이고 KDIA는 이를 지원하는 단체"라면서도 "(K-디스플레이 산업발전전략) 발표는 올해는 힘들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K-디스플레이 산업발전전략) 발표 시점과 내용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최종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KDIA는 올 상반기부터 '2025 디스플레이 산업발전전략'(가칭)을 준비해왔지만 결국 발표가 내년으로 밀렸다. 당초 지난 5월 발표 예정이었지만 시기가 여러 차례 밀렸다. 산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반도체, 그리고 성장성이 부각된 배터리와 비교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K-반도체 발전전략'과 'K-배터리 발전전략'을 차례로 공개했다. 앞서 김성진 상근부회장은 지난 6월 '산업 디지털 전환 연대 결성 및 협업지원센터 개소식' 후 "(KDIA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지원해서 (디스플레이 산업발전전략을) 잘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진 상근부회장은 이날 디스플레이 미래기술 포럼 축사에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17년간 세계 1위를 지켜왔지만 최근 중국 추격이 빨라지고 있다"며 "액정표시장치(LCD)는 이미 (중국에) 시장을 내준지 오래이고, 올해는 중국이 금액 기반으로 앞설 것이란 예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도 끊임없이 추격 중"이라며 "긴박한 상황에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1위를 지키려면 미래 기술을 선제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진 상근부회장은 "한국이 OLED를 개발할 때 일본에서 '한국이 어떻게 해내겠느냐'고 저평가했지만 결국 해냈고 세계 1위를 지켜왔다"며 "지난 17년간 혁신해온 저력을 바탕으로 미래 기술을 토론하고 디스플레이 산업이 다시 한번 혁신하고 도약할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병호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최근 중국이 위협하고 있지만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새 LCD 시장을 장악한 BOE와 CSOT 등 중국 패널 업체는 중소형 OLED에서도 한국 업체를 추격하고 있다. 또 일부 중국 패널 기업은 한국 업체에 장비를 발주하고도 대금을 늦게 지급하거나 지불하지 않는 등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날 디스플레이 미래기술 포럼에는 이병호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과 김성진 KDIA 상근부회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최하고,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과 공동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