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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오포 폴더블폰에 패널 공급

삼성D, 내부 7.1인치 'UTG' 폴더블 패널 생산 외부 5.45인치 평면 패널은 중국 BOE가 납품

2021-12-13     이기종 기자

중국 오포의 첫번째 폴더블폰 '파인드N'의 내부 폴더블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 외부 평면 패널은 중국 BOE가 생산한다.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폴더블폰 커버윈도 소재로 UTG를 사용하면서 폴더블폰 커버윈도 시장에서 UTG가 투명 PI 필름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포가 15일 공개할 예정인 첫번째 폴더블폰 파인드N의 내부 7.1인치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 외부 5.45인치 평면 OLED 패널은 중국 BOE가 납품한 것으로 파악됐다. 폴더블폰은 제품을 접었을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폴더블 패널 내구성이 핵심이다. 업계에선 폴더블 패널이 폴딩 테스트를 20만번 이상 견뎌야 한다고 본다.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오포에 공급한 폴더블 패널은 커버윈도 소재로 울트라신글래스(UTG)를 사용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지난 2019년 화웨이 메이트X를 시작으로 폴더블폰 커버윈도로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만 사용해왔다. 올해 상반기에 나온 화웨이의 메이트X2, 샤오미의 미믹스폴드의 커버윈도 역시 투명 PI 필름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갤럭시Z플립 모델부터 UTG를 채용하고 있다.

또 오포의 파인드N의 내부 패널은 화면주사율 120헤르츠(Hz) 지원에 필요한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업체 중 폴더블폰에 LTPO TFT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포의 폴더블폰은 일찌감치 내부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 외부 패널은 BOE가 생산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연초 오포가 준비 중이라고 알려졌던 7.1인치 내부 화면, 1.5~2인치 외부 화면의 클램셸 형태 폴더블폰에서도 내부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했다. 지난해 시제품으로 공개된 아웃폴딩 방식 7.7인치 '오포폴드' 패널은 BOE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함께 생산했다.

화웨이를 제외한 나머지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다. 샤오미는 현재 준비 중인 미믹스폴드2에 UTG를 적용한 삼성디스플레이의 8.01인치 내부 화면, 중국 CSOT의 6.52인치 외부 화면을 탑재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나온 미믹스폴드의 내외부 화면은 모두 CSOT가 공급했다. 이 모델은 커버윈도 소재가 투명 PI 필름이었다. 비보가 준비 중인 폴더블폰에서도 UTG를 적용한 8인치 내부 화면을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하고 있다. 6.5인치 외부 화면은 BOE가 맡는다.

지난 2019년까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했던 화웨이(아너 포함)는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패널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화웨이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폴더블폰 패널 조달을 검토했지만 상반기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트X(2019년)와 메이트X2(2021년)용 폴더블 패널은 모두 BOE가 생산했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가 준비 중인 '아너매직폴드'의 8.03인치 내부 화면(UTG)과 6.45인치 외부 화면 모두 BOE가 생산한다.

이외에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패널을 개발하던 7.6인치 구글 폴더블폰(가칭 픽셀폴드) 양산 계획은 지난달 15일 중단됐다. 제품 공개 시점도 올해에서 내년 하반기로 밀렸다. 업계에선 제품 완성도가 구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제품도 UTG를 적용한 인폴딩 방식이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폴더블폰 후공정 라인을 7개에서 10개로 늘리기 위해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 폴더블 패널 생산능력은 올해 월 140만~150만대에서 내년 말 월 200만대로 늘어난다. 애플은 아직 폴더블폰 출시를 확정하지 않았다.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해야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