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이노텍 사장 "PCB·패키징협회 위상 높이겠다"

정철동 사장, KPCA 이사회서 차기 회장 추대 내년 3월부터 임기...이사회 참석인원 예년 2배

2021-12-17     이기종 기자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차기 KPCA 회장으로 공식 추대됐다. 정철동 사장은 "협회 대외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LG와 삼성그룹 부품 계열사 CEO가 KPCA 회장에 취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철동 사장은 17일 경기도 안산 호텔스퀘어에서 열린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KPCA)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다. 정 사장은 내년 3월 8대 KPCA 회장에 취임해 3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정 사장은 "KPCA 회장 취임 후 KPCA쇼 등 협회 주관 행사 활성화와 함께 최신 기술 동향 소개와 인력 교류 확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자격증 제도 정착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사와 적극 소통하고 KPCA 협회 성장과 대외적 위상 제고, 반도체 패키징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정철동 사장의 차기 KPCA 회장 추대를 반기는 분위기다. 정철동 사장이 KPCA 회장에 취임하면 협회 구심력이 커지고 대정부 협상력이 강화되는 등 협회 위상 제고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 출범 20년을 맡는 KPCA 회장직에 LG와 삼성그룹 부품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PCA는 대기업 계열사 사장이 회장직을 번갈아 맡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나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에 비해 위상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날 이사회에는 백태일 현 KPCA 회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예년의 차기 회장 추대 이사회에 참석했던 15~20명에 비하면 2~3배 수준이다. 이사회에 참석한 회원사 관계자들도 협회 위상 제고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KPCA는 정철동 사장의 차기 회장 추대 배경에 대해 "LG이노텍은 PCB 업계·협회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고 KPCA쇼 전시회에도 매년 참석했다"며 "(정철동 사장의 KPCA 회장 취임으로) 반도체 패키징 산업 회원사 유치 등 외연확장 역량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KPCA는 차기 회장으로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을 내정했다. 지난 6월 백태일 현 KPCA 회장(㈜제4기한국 대표)과 안영우 KPCA 사무국장 등이 정철동 사장을 찾아 차기 회장직을 제안했고, 지난 7월 말 정 사장이 이를 전격 수락했다. 업계에선 정철동 사장이 KPCA 회장을 맡으면서 LG이노텍도 회사 차원에서 반도체 기판 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근 반도체 기판 공급 부족과 함께 반도체 기판은 LG이노텍의 새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LG이노텍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사업에 1조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