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삼성 갤럭시탭S8 울트라, 14.6인치에 5.5mm 초슬림 두께
14.6인치 대형화면, 세로모드 DeX 지원
가격은 140만원대 예상… 물량은 많지 않을듯
2021-12-17 이상원 기자
삼성전자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탭S8 울트라의 전체 사양이 공개됐다. 울트라 버전은 이번에 처음 나오는 최상위 라인업이다. 14.6인치의 대형 화면과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덱스(DeX) 모드의 세로화면 지원, 삼성 헬스 앱 탑재 등이 눈에 띈다.
해외 IT매체 샘모바일은 17일 갤럭시탭S8 울트라에 대한 사양을 공개했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디스플레이다. 갤럭시탭S8 울트라에는 6.3㎜ 슬림베젤의 14.6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주사율은 120Hz다. 12.9인치인 애플 아이패드 프로 5세대보다 크다.
편의성 개선도 눈에 띈다. 전작까지 가로로만 놓고 사용할 수 있었던 삼성 덱스(Dex)를 세로화면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덱스는 삼성전자 태블릿을 PC나 TV 등과 연결했을때 마이크로소프트 윈도OS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중 멀티테스킹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애플 아이패드는 노트북인 맥북과의 차별화를 위해 멀티테스킹이 가능한 맥OS를 지원하지 않는다.
샘모바일은 이밖에 갤럭시탭S8 울트라에 삼성전자 헬스 앱 이 처음으로 탑재되며 시력 보호를 위한 엑스트라 딤(Extra Dim) 모드, 안드로이드12와 원(One)UI 4.1이 적용된다고 전했다. 스타일러스(S펜)는 전작과 동일하게 뒷면에 붙일 수 있다.
갤럭시탭S8 울트라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8 1세대가 탑재된다. 메모리는 8/12/16GB, 저장장치는 128/256/512GB를 지원한다. 카메라는 전면 노치 부분에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후면에는 1300만화소와 6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와이파이(Wi-Fi), LTE/5G 통신을 지원하며 배터리는 11200mAh, 두께는 5.5㎜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외 IT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갤럭시탭S8 울트라는 Wi-Fi 모델 기준으로 140만원 초반대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물량은 많지 않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내부 자료'에 의하면 갤럭시탭S8, S8 플러스, S8 울트라는 내년 1분기부터 각각 120만대, 90만대, 40만대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갤럭시탭S8 라이트는 3분기부터 160만대를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3300만대의 태블릿을 생산할 계획인데 그중 대부분은 갤럭시탭A7 라이트와 A8이다. 합작개발생산(JDM) 방식으로 각각 1100만대씩 만든다.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아직까지 애플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의하면 올해 3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순서대로 애플(38%), 삼성전자(17%), 레노버(9%), 아마존(8%), 화웨이(4%) 순이다.
에릭 스미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연결컴퓨팅 분야 연구원은 "애플은 고성능의 태블릿으로 가득찬 포트폴리오를 통해 강력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애플은 올해 4월에 M1칩이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 3세대(11인치)와 아이패드 프로 5세대(12.9인치), 9월에는 A13칩이 탑재된 아이패드 9세대와 A15가 탑재된 아이패드 미니 6세대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