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대표이사에 최재원 수석부회장 선임… 각자 대표이사 체제 전환

최 부회장은 성장전략 및 글로벌 네트워킹 담당 지동섭 대표는 경영 전반 담당하는 등 역할 분담

2021-12-17     이상원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8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SK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계열사인 SK온의 대표이사를 맡는다. 최재원 부회장은 앞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배터리 사업 제휴 및 투자를 총괄할 계획이다.    SK온은 17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 및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부문을 물적 분할해 지난 10월 설립한 신설법인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최재원 부회장은 지동섭 SK온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는다. 최 부회장이 성장전략 및 글로벌 네트워킹을 담당하고, 지동섭 사장은 경영 전반을 맡는다. SK온의 이사회 의장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맡는다. SK온 측은 최재원 부회장이 배터리 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사업 기획과 투자 확대를 주도해왔던 점,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와 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사업감각과 네트워크를 다진 점을 높이 평가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최재원 부회장은 “SK온을 빠르게 키워 SK그룹의 탈탄소 전략 가속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원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동생이다. 2009년 SK텔레콤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경영일선에 나섰다. 이후 SK텔레콤 전략지원부문장, SK E&S 대표이사 부회장, SK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 SK텔레콤 이사회 의장 및 SK 대표이사 부회장, SK네트웍스 이사회 의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4년 계열사 자금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한편, SK온은 이날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양성철 ▲정준용 ▲문향기 ▲방한민 ▲정재성 ▲류택정 임원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