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에이모터스, 내년에 전기이륜차 공유배터리 스테이션 200기 구축
배달의 민족·GS 칼텍스 등과 파트너십 확대
2021-12-20 양태훈 기자
디앤에이모터스가 국내 전기 이륜차 시장 장악을 위해 배달 플랫폼 및 정유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20일 이륜차 업계에 따르면 디앤에이모터스는 배달의 민족, GS칼텍스 등과 협력해 내년에 200기 이상의 '전기 이륜차 공유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BBS·Battery Swapping Station)'을 전국에 구축할 예정이다.
환경부가 내년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 규모를 줄이면서 전기 이륜차 구매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지만, 국내 1위 모터사이클 제조사로서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겠다는 뜻이다.
전기 이륜차 공유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은 6개 이상의 배터리팩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공유 충전 플랫폼이다.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는 주행거리(1회 충전 기준)가 최대 80㎞로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공유 충전 플랫폼을 활용하면 이 같은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디앤에이모터스는 지난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한 전기 이륜차 공유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 설치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최근까지 수도권에 80기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전기 이륜차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힘써왔다.
이륜차 업계에서는 디앤에이모터스가 전기 이륜차 생태계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확대함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공유 배터리 규격 표준화 사업에서도 디앤에이모터스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국내 전기 이륜차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배달 서비스 시장의 확대로 급증하면서 중국, 홍콩, 대만의 제조사들이 수입한 전기 이륜차들로 배터리 규격과 충전방식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디앤에이모터스 측은 "디앤에이모터스는 국내 소비자를 위한 전국 단위의 A/S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이륜차 생산 역시 경쟁사와 달리 국내 공장(창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에 추가로 200기의 공유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을 구축, 국내 1위 전기 이륜차 사업자로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