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스테크놀로지, 내년 해외매출 비중 30%대로 키운다

신규 고객사 확보로 해외매출 비중 10%대 → 30%대 전망

2021-12-27     장경윤 기자
오버레이 계측장비 전문업체 오로스테크놀로지가 고객사 다변화에 속도를 낸다. 다수의 중화권 고객사를 신규로 확보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 10%대에서 내년 30%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내년 신규 고객사 확보로 해외매출 비중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전공정 중 노광공정에 포함된 계측·검사장비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업체다. 주력 제품인 오버레이 계측장비는 웨이퍼 상부층과 하부층의 전자회로 패턴 위치가 정확하게 정렬되는지 측정하는 장비로, 반도체 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국내에서는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유일하게 국산화에 성공했다. 오로스테크놀로지가 해외 고객사에 집중적으로 판매할 장비는 12인치 하이엔드 오버레이 계측장비와 8인치용 오버레이 계측장비다. 현재 확장되는 고객 거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화 CS오피스를 중화법인으로 확대시켰으며, 미국 실리콘밸리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글로벌 최대 반도체 업체와의 실적을 바탕으로 다수의 중화권 주요 메모리·파운드리 업체와 웨이퍼 평가와 투자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한 판로 개척 활동에도 매진 중이다. 이로써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단일 업체에 치중된 매출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매출의 약 90%를 SK하이닉스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 삼성전자와 8년 만에 다시 거래를 텄으며, 내년에는 다수의 해외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해 해외 매출 비중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오로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올해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필두로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잠재 고객사와의 접점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중"이라며 "내부적으로는 해외 매출 비중이 올해 10%대에서 내년 30%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버레이 계측장비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장세라는 점도 오로스테크놀로지의 내년 전망에 긍정적이다. 오현진·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버레이 계측 장비 시장은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와 꾸준한 전방 산업의 투자 증설로 인해 장비 수요가 증가세"라며 "2024년까지 12인치, 8인치 팹 증설이 각각 40개, 10개로 예상되는 점 등을 반영하면 2023년까지 연평균 20% 내외의 성장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