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세 LG전자 HE본부장 "삼성 OLED TV 시장 참여 환영"
LG전자, 97인치, 42인치 등 OLED TV 라인업 공개
"경쟁사 진입해도 LG전자 경쟁우위 지속될 것"
2022-01-04 이상원 기자
LG전자가 올해 새롭게 선보일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LG전자의 2022년형 OLED TV 라인업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올해 97·88·83·77·65·55·48·42인치 등 8종류의 OLED TV를 내놓는다. 이 가운데 97인치와 42인치는 올해 새로 추가된 모델이다.
차세대 OLED 패널이 사용된 LG 올레드에보(OLED evo)는 라인업을 대폭 늘린다. 작년에는 1개 시리즈의 3개 모델만 판매했지만, 올해는 2개 시리즈 11개 모델(97·83·77·65·55G2, 83·77·65·55·48·42C2)을 판매한다. LG전자의 OLED TV는 A·B·C·G 등으로 등급이 나뉘는데 이중 알파벳이 뒤로 갈수록 고급형 모델이다.
박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참여한다면 생태계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전자는 올레드 TV의 명가(名作)다. 다른 경쟁사가 진입해도 LG전자는 여전히 우위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사용해 OLED TV 시장에 다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OLED TV를 출시했지만 가술적 문제로 사업을 접은 바 있다. 예상대로 삼성전자가 OLED TV를 재공개하면 약 10년만에 OLED TV 시장에 다시 진입하게 된다.
LG전자는 2022년형 LG OLED TV 전 제품이 글로벌 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원작과 화면간 색의 명도, 채도, 색도 등을 평가하는 '색 충실도'와 화면 밝기에 상관없이 정확하고 풍부한 색 표현을 평가하는 '컬러볼륨(Color Volume)'을 100% 충족한다고 말한다.
박 본부장은 "TV의 대형화 수요는 어느 정도 충족됐다"며 "시장 니즈에 맞춰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