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NOW]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첫 공개

55·65인치 TV용과 34인치 모니터용 패널 전시

2022-01-05     이기종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QD-OLED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QD-OLED는 올해 TV와 모니터 완제품 적용을 앞둔 대형 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 프라이빗 부스에서 55·65인치 TV용, 34인치 모니터용 등 QD-OLED 패널 3종을 전시했다. QD-OLED는 청색 발광원과,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QD 발광층을 사용한다. 청색 발광원이 적(R)녹(G)청(B) QD 발광층을 통과하며 빛의 3원색을 구현한다. 이와 달리 LG디스플레이가 양산 중인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인 화이트(W)-OLED는 백색 발광원과 백(W)적(R)녹(G)청(B) 컬러필터를 사용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색재현력이 뛰어나고 시야각이 넓으며 컬러 휘도가 밝다고 밝혔다. 이어 입자 크기에 따라 다른 색을 내는 반도체 입자 QD가 순도 높은 RGB를 구현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QD의 광학 특성 때문에 상용화한 디스플레이 중 QD-OLED가 가장 넓은 색 영역(DCI-P3 99% 이상, BT2020 90% 이상)을 지원해 자연색을 가장 풍부하고 세밀하게 표현한다고도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QD-OLED는 RGB 픽셀로만 색을 구현해 RGB 컬러를 표현할 때도 밝기가 떨어지지 않아 색 표현이 선명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론적으로 디스플레이는 빛의 3원색인 RGB 개별 휘도의 합과, RGB가 더해져 만드는 W의 휘도 값이 같다. 하지만 패널 구조 등으로 휘도가 떨어질 때 이를 높이려 RGB 픽셀 외에 W 픽셀을 추가하면 RGB 각각의 밝기 값이 W 밝기에 못 미쳐 RGB 컬러가 제 색을 표현하지 못하고 다소 어둡게 보인다"고 부연했다. LG디스플레이의 W-OLED가 WRGB 컬러필터를 사용해 밝기가 삼성디스플레이 QD-OLED보다 떨어진다는 의미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빛을 넓게 분산하는 QD 광학 특성 때문에 QD-OLED는 시야각에 따른 화질 저하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일반적으로 시야각이 커질수록 휘도가 낮아지고 색상 왜곡이 발생하는데, QD-OLED는 정면에서 60도 각도에 위치한 측면에서 봤을 때 80% 수준 휘도를 유지했다. 다른 디스플레이는 휘도가 30~50%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부연했다. 디스플레이는 빛의 직진성으로 인해 정면과 측면, 보는 위치에 따라 컬러나 밝기 차이가 나타난다. QD-OLED는 서브 픽셀 로컬디밍 기술을 활용해 0.0005니트 이하 트루 블랙부터 1500니트 최고 밝기까지 표현한다. 휘도 폭이 넓어 밝은 곳은 더 밝고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할 수 있다. 어두운 화면에서도 세밀한 명암 표현이 가능하다. 34인치 QHD+ QD-OLED 모니터는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모니터용 QD-OLED는 화질 외에도 0.1ms의 빠른 응답속도로 끊김이나 끌림이 없는 화질을 구현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가 색감과 화질, 몰입감 모든 면에서 최고의 게이밍 디스플레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