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하는 나래나노텍, 반도체·배터리로 사업 확대

총 공모예정 금액 636억원, 오는 2월 8일 상장 예정 디스플레이 본업에서 반도체, 배터리로 사업 확장

2022-01-12     이상원 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생산장비 제조업체 나래나노텍이 내달 코스닥에 상장한다. 이 회사는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공장 증축 및 반도체·배터리 등 신규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정좌진 나래나노텍 대표이사는 1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IPO 계획과 신사업 투자 전략 등을 밝혔다. 이 회사의 주요 사업은 ▲포토장비 ▲코팅장비 ▲모듈장비다. '포토장비'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제작에 사용한다. 디스플레이 패널 제작을 위해 감광액(PR)을 기판에 도포 및 건조 후 노광된 패턴을 현상할때 쓰인다. '코팅장비'는 OLED용 플렉서블 기판 제작 장비로 글라스에 PI 재료를 도포한 후 경화할때 사용한다. '모듈 장비'는 잉크젯 프린터 모듈, 광학접착소재(OCR) 본딩 모듈, 반도체용 패널레벨패키지(PLP) 모듈 등이 있다.  나래나노텍의 작년 3분기 기준 포토·코팅·모듈장비 매출 비중은 각각 59%, 17% 22% 순이다. 나머지 2%는 부품 매출이다. 나래나노텍은 LG디스플레이향 코팅 장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라고 강조한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LG디스플레이에 IT·W-OLED TV 박막트랜지스터(TFT)용 코터 37대, W-OLED 전용 TFT용 코터 17대, OLED·모바일용 폴리이미드(PI) 오븐 35대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나래나노텍은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동우화인캠 등 국내 업체 외에도 중국 BOE, CSOT, 비전옥스, 일본 샤프, 러시아 러시아노 등 주요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나래나노텍은 반도체, 배터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0년 패널레벨패키지(PLP) 반도체 코팅 장비를 네페스에 공급했다. 나래나노텍은 팹리스社 장비 공급 실적을 기반으로 2022년 S사, A사, N사 등의 양산라인 수주가 예정돼 있다고 말한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2020년 건식공정 연구장비를 수주했으며, 올해 전극 코팅용 차세대 코터 및 고효율 건조로 양산화 검증 후 글로벌 고객사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래나노텍은 2020년 매출액 828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는 누적 매출액 1044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을 기록했다. 나래나노텍의 총 공모 주식 수는 310만주다. 공모 희망가는 1만7500원~2만500원이다. 총 공모 예정금액은 543억원~636억원이다. 이 회사는 작년 12월 1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최종 공모가는 1월 17일~18일 예정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확정된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일은 1월 24일~25일이다. 상장 예정일은 2월 8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 증권이다. 나래나노텍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공장 증축을 통한 캐파 확대, 연구인력 확충, 장비 고도화 및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좌진 대표는 "나래나노텍은 설립 이래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플렉서블 OLED 시장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며 "이러한 경쟁력을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사업으로 확대해 각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