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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T세미컨덕터, 버라이즌과 공동 개발 '5G 칩셋' 연내 상용화

버라이즌과 라우터용 5G 칩셋 개발 중 제품 테스트 진척…올해 상용화 목표 기술성평가서 A등급 획득…코스닥 상장 청신호

2022-01-18     장경윤 기자

아나패스의 계열사 GCT세미컨덕터가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5G 칩셋을 연내 출시한다. 또 코스닥에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CT세미컨덕터는 버라이즌과 공동개발한 5G 칩셋을 올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GCT세미컨덕터는 2019년 버라이즌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5G 주파수를 지원하는 RF 송수신기 및 칩셋을 개발해오고 있다. GCT세미컨덕터의 5G 칩셋은 세계 5G 표준 규격인 '3GPP 5G NR Rel. 15'와 서브-6에서 28GHz/39GHz 듀얼 대역 밀리미터파에 이르는 5G 주파수 전역을 지원하고, 6Gbps 이상의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GCT세미컨덕터는 해당 칩셋을 올해 안으로 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꾸준한 제품 개발을 통해 버라이즌과의 테스트에서 상당한 진척을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이 상용화되는 경우 GCT세미컨덕터는 에그, 와이파이 공유기 등 가정용 라우터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가정용 네트워크 시장이 재택근무와 OTT 서비스의 발달 등으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스마트폰용 5G 칩셋을 주도하고 있는 퀄컴 등 글로벌 업체와의 과도한 경쟁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5G 칩셋은 GCT세미컨덕터가 추진하고 있는 IPO(기업공개) 계획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전 GCT세미컨덕터는 나스닥에 상장하려고 했으나,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이 허용된 이후 국내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5G 칩셋 등 주요 사업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덕분에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GCT세미컨덕터는 주로 네트워크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업체다. 이경호 아나패스 대표를 비롯한 한국 연구진이 지난 200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설립했다. 세계 최초의 4.5G 칩셋과 해당 칩셋에서 성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4.75G 칩셋 등을 개발해왔다. 이를 토대로 미국의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일본 KDDI 등 주요 이동통신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다.

GCT세미컨덕터는 디스플레이용 시스템 반도체 전문업체인 아나패스의 계열사다. 아나패스는 지난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GCT세미컨덕터의 주식을 취득해, 현재 31.42%의 지분율을 보유 중이다.